
🚗 '미래 전기차 핵심' 美 조지아 배터리 공장, 이민 단속 사태로 '올스톱'
LG엔솔·현대차, 9조 원 투자 프로젝트... 300여 명 한국인 구금으로 가동 일정 '빨간불'
📖 목차
🔋 미래 전략의 핵심, LG엔솔·현대차 합작 배터리 공장
미국 정부의 대규모 이민 단속으로 인해 한국인 300여 명이 구금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그 배경이 된 공장은 다름 아닌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그룹이 함께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이다. 양사는 2023년 북미 배터리 합작법인인 'HL-GA 배터리회사' 설립을 위해 손을 잡고 미국 조지아주에 약 9조 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이곳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부지 내에 위치하며, 연간 약 30만 대의 전기차에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셀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생산 전기차에 전량 공급될 예정이었기에, 이번 공장은 양사 모두에게 북미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적인 전략 거점이었다.
👮 갑작스러운 이민 단속 사태와 구금된 한국인들
지난 4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은 이 공장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였다. 이로 인해 LG에너지솔루션 소속 한국 국적 직원 46명을 포함해 약 300여 명의 한국인이 구금되었다.
이들은 합법적인 비자를 소지한 LG에너지솔루션 및 협력업체 직원들로 알려졌으며, 일부는 단기 취업 비자(H-2B)가 만료된 상황이었다. 이번 단속은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양사의 핵심 프로젝트를 흔드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되었다.
⏸️ 내년 가동 목표, 사실상 무기한 연기
이번 사태로 인해 당초 내년 초 가동 예정이었던 공장 건설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2023년 하반기 착공한 공장은 올해 공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내부 설비 공사와 주요 생산 장비 반입이 한창이었다.
하지만 핵심 인력들이 구금되면서 건설과 설비 작업이 사실상 중단되었고, 이로 인해 가동 일정은 상당 기간 지연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현재는 직원들의 신속한 석방이 최우선"이라며 "공장 건설 일정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 LG에너지솔루션의 입장, '직원 석방이 최우선'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구금된 직원들의 신속한 석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은 법률 대리인을 통해 구금된 직원들의 상황을 파악하고, 미국 이민 당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건설 일정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기업의 최우선 가치는 직원의 안전과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이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이민 단속 사태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이번 사태는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를 넘어, 한국 경제 전체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다. 미국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에 예상치 못한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이는 향후 미국 진출을 계획하는 다른 한국 기업들에게도 중요한 교훈이 될 것이다.
미국 내 이민 정책 강화 추세에 맞춰, 해외에 진출하는 기업들은 현지 법규를 더욱 철저히 준수하고, 직원들의 비자 및 체류 신분을 꼼꼼히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