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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제 폭력의 비극적 종말: 폭행 피해 여성, 창틀에 숨었다가 추락 사망…가해자 징역 4년
📌 기사 핵심 요약: 교제 폭력으로 인한 여성 추락 사망 사건
- 사건 발생: 2023년 1월, 전주시의 한 빌라 4층에서 남자친구 A씨의 반복된 폭행을 피하려던 여성 B씨가 창틀에 숨었다가 추락해 사망.
- 피해 경위: B씨는 A씨의 주먹질을 피해 방문을 잠갔으나, A씨가 문을 따고 들어오려 하자 폭 20cm의 좁은 창틀에 몸을 숨김. A씨가 창문을 열어젖히자 B씨가 추락한 것으로 밝혀짐.
- 폭행 증거: 생전 B씨의 진단서에 늑골 골절, 타박상 등 폭행 흔적이 기록되었으며, A씨에게 "제발 때리지 말라"고 호소한 문자메시지 내용도 공개됨.
- 법원 판결: 전주지법 항소부는 A씨의 폭행치사·상해 등 혐의에 대해 검사와 피고인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4년을 선고.
- 유족 반응: A씨가 피해자를 위해 형사 공탁했으나, B씨 가족은 이를 받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힘.
Ⅰ. 반복된 폭행이 부른 비극: 4층 창틀 추락 사망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받아야 할 따뜻함 대신 거듭된 폭력과 공포를 겪어야 했던 한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항소심 재판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남자친구 A씨(33)의 교제 폭력을 피해 몸을 숨기려던 피해자 B씨(33·여)가 빌라 4층 창틀에서 추락하여 숨진 사건이 바로 그것입니다. 당초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오인되었던 이 사건은, 실제로는 반복된 교제 폭력이 낳은 끔찍한 비극이었음이 공소장을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사건 당일인 2023년 1월 6일, A씨의 주먹질이 또다시 시작되자 B씨는 황급히 방문을 걸어 잠그고 몸을 피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A씨는 주방 도구까지 동원해 문을 강제로 열려고 시도했고, 이 위협적인 상황 속에서 B씨는 폭 20cm에 불과한 좁은 창틀에 몸을 의지한 채 필사적으로 숨어야 했습니다. A씨가 끝내 문을 열고 들어와 B씨를 발견하고 창문을 열어젖히자, B씨는 발을 딛기 힘든 창틀에서 그대로 4층 아래로 추락하여 숨을 거두었습니다.
Ⅱ. 폭력의 생생한 기록: 늑골 골절과 고통의 문자메시지
A씨와 B씨는 2021년 10월부터 교제를 시작해 함께 살았지만, 2022년 2월부터 A씨의 술버릇으로 인한 폭행이 상습적으로 반복되었습니다. B씨의 진단서에는 '치료 기간 불명의 늑골 폐쇄성 골절', '늑골 염좌 및 긴장', '안면부와 다리 타박상' 등 교제 폭력의 명확하고 생생한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었습니다.
폭행이 멈춘 뒤 A씨가 사과하면 B씨는 그를 받아주었지만, 이는 폭력이 반복되는 지옥 같은 굴레였습니다. B씨가 생전에 A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는 "나는 제발 때리지 말라고, 살려달라고 너한테 빌었어", "이번에는 진짜 도망친 거야 내가 죽을까 봐"와 같은 절규가 담겨 있었습니다. 이 문자메시지들은 B씨가 느꼈던 공포와 심리적 압박감이 얼마나 극심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며, 단순한 사고가 아닌 폭행치사임을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가 되었습니다.
Ⅲ. 법원의 판단: '폭행치사' 적용과 징역 4년 선고 유지
전주지법 3-3형사 항소부는 A씨에게 적용된 폭행치사 및 상해 등 혐의에 대해 1심과 동일하게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습니다. 재판부는 검사와 피고인의 항소를 모두 기각함으로써, A씨의 폭행 행위가 피해자의 사망이라는 비극적인 결과로 이어진 점을 명확히 인정했습니다.
법원은 A씨에게 형사처벌 전력이 없고 범행 일부를 반성하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 요소로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연인에게 가한 반복적인 폭력의 잔혹성과 그로 인해 피해자가 느꼈을 극도의 공포가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 점의 중대성을 간과할 수 없었습니다.
Ⅳ. 유족의 단호한 거부: 형사 공탁 수용 거부
재판 과정에서 A씨는 피해자 B씨를 위로하겠다며 형사 공탁금을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이는 통상적으로 피해 회복 노력과 반성의 증거로 인정되어 감형을 유도하는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그러나 B씨의 유가족들은 이러한 A씨의 공탁금을 단호하게 받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혀, 가해자의 사과와 반성을 진정성 있게 받아들일 수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피해자의 생명과 고통에 대한 유가족의 분노와 슬픔이 가해자의 형식적인 공탁 시도를 거부하는 단호한 결정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이는 교제 폭력 사건의 피해자 및 유가족이 느끼는 정의에 대한 열망을 대변하며, 사법부가 피해자의 감정을 더욱 깊이 헤아려야 함을 시사합니다.
Ⅴ. 결론: 교제 폭력의 심각성과 사회적 보호 시스템 강화의 필요성
이 사건은 A씨의 폭행을 피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좁은 창틀에 숨어야 했던 B씨의 처절한 상황을 통해 교제 폭력의 심각성과 그 비극적인 결과를 사회에 다시 한번 경고하고 있습니다. 연인 간의 사적인 관계라는 이유로 폭력이 은폐되거나 가볍게 다뤄져서는 안 됨을 보여주는 비극입니다.
법원이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지만, 이는 피해자가 겪은 고통과 상실에 비하면 가볍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제 폭력 피해자를 위한 더욱 실질적이고 강력한 사회적 보호 시스템을 구축하고, 가해 행위에 대한 엄중한 처벌 기준을 재정립하는 데 사회 전체가 관심을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