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파업 가결' 기아 노조, 임단협 난항... 기본급 인상, 정년 연장, 주 4일제 요구하며 압박 수위 높여
기아 노동조합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 결렬에 따라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하여 압도적인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이는 2020년부터 4년 연속 무분규 협상 타결을 이어온 기아 노사 관계에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 목차
📊 압도적 찬성률로 파업 가결
기아 노동조합은 19일 전체 조합원 2만5천798명 중 86.6%에 해당하는 2만2천335명이 참여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총원 대비 79.5%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투표 참여 인원 대비 찬성률은 91.9%에 달하는 압도적인 수치로, 이는 노조원들의 강한 불만과 투쟁 의지를 보여준다.
💰 노조의 요구안: 기본급 인상, 정년 연장, 주 4일제
기아 노조는 이번 협상에서 여러 파격적인 요구안을 제시하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주요 요구 사항으로는 ▲기본급 14만1천300원 인상 ▲지난해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 ▲정년을 만 64세로 연장 ▲주 4일제 도입 등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주 4일제는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제기된 요구안이라 그 귀추가 더욱 주목된다.
⏱️ 파업 가결의 의미와 향후 전망
파업 찬반 투표의 가결은 노조에게 합법적 파업권을 부여하는 첫 번째 단계다. 이는 아직 당장 파업에 돌입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노조의 협상력을 극대화하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노조는 "말로 안 되면 투쟁으로 돌파할 것"이라며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는 동시에, "조합원이 납득할 만한 안을 제시한다면 언제든 교섭을 마무리할 의지가 있다"고 밝히며 협상 여지를 남겼다. 향후 중앙노동위원회 교섭과 쟁의대책위원회를 통해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 현대자동차 노사와의 비교
기아 노사의 갈등은 같은 계열사인 현대자동차 노사가 비교적 순조롭게 임단협을 마무리한 것과 대비된다. 현대차 노사는 최근 성과금 450%+1천580만원, 주식 30주,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의 잠정합의안을 도출해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과시킨 바 있다. 이는 기아 노조가 제시한 파격적인 요구안에 대한 사측의 부담감을 더욱 키울 것으로 보인다.
🤝 결론: 상생을 위한 노사 간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
기아 노사의 이번 갈등은 생산성 저하와 기업 이미지 손상 등 막대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노사가 대립이 아닌 상생의 파트너로서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노조는 현실적인 요구안을, 사측은 조합원들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야만 무분규 협상의 전통을 다시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