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진실을 밝혀라"... 故 이재석 경사 순직 사고, 해경청장 사의 표명
갯벌에 고립된 노인을 구조하다 순직한 해양경찰 故 이재석 경사의 안타까운 사고를 둘러싸고 진실 은폐 의혹이 커지자, 김용진 해양경찰청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 목차
🤫 영웅의 희생을 덮으려 한 '함구령' 의혹
지난 11일, 인천 옹진군 영흥도 갯벌에서 갯벌에 고립된 노인을 구하다 순직한 해양경찰 고(故) 이재석 경사의 사고를 둘러싸고 충격적인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고인의 당직팀 동료 4명은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경사를 '영웅'으로 만들어야 하니 사건과 관련해 함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파출소장이 자신들에게 "유족을 보면 눈물을 흘리고 아무 말 하지 말고 조용히 있어 달라"고 했다는 증언까지 덧붙였다. 유족 또한 인천해경서장이 언론 접촉을 자제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혀, 조직적인 진실 은폐 시도에 대한 의혹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 명백한 규정 위반: 2인 출동 원칙 무시와 이상한 휴게시간
이번 사고의 비극성은 단순한 개인의 희생을 넘어선다. 해경 내부의 부실한 근무 시스템과 규정 위반이 이 경사를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해경의 내부 규정인 '2인 출동' 원칙은 지켜지지 않았고, 고인은 홀로 구조에 나섰다. 또한, 당시 파출소 당직자 6명 중 4명이 같은 시간대에 휴게를 부여받아, 현장에 출동 가능한 인원이 극히 적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근무 8시간당 휴게 1시간, 야간 3시간 이내라는 규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다. 이러한 시스템적 문제는 결국 이 경사의 고립과 순직으로 이어지는 비극의 원인이 되었다.
🗣️ 대통령의 엄정 조사 지시와 해경청장의 사의 표명
이러한 의혹이 제기되자, 이재명 대통령은 즉각적으로 "해경이 아닌 외부의 독립적인 기관에 맡겨 엄정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유가족과 동료들의 억울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철저한 진상 규명 의지를 밝혔다. 대통령의 직접적인 지시에 따라, 김용진 해양경찰청장은 15일 오후 늦게 "대통령의 말씀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는 이번 사건의 파장이 일선 파출소를 넘어 소방청 최고위직까지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 사고의 재구성: 그날 밤 갯벌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사고가 발생한 시각은 지난 11일 오전 3시 30분경이었다. 고 이재석 경사는 드론 순찰 업체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홀로 출동했다. 그는 발을 다친 70대 남성 A씨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물이 허리까지 차오르자 자신의 부력조끼를 벗어 A씨에게 건네고 함께 육지로 이동하다가 실종되었다. 그의 숭고한 희생정신은 모두를 감동시켰지만, 한편으로는 왜 그가 그런 위험천만한 상황에 홀로 놓여야 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게다가 파출소는 이 경사가 출동한 지 80여 분이 지난 오전 3시 30분에야 상급 기관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나, 늑장 보고와 부실한 초동 대응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 결론: 진실 규명과 조직 쇄신, 새로운 시작을 향하여
故 이재석 경사의 순직은 단순한 개인적 비극을 넘어, 해경 조직의 구조적 문제를 여실히 드러냈다. 김용진 청장의 사의 표명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통감하고 진상 규명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제 해경은 투명한 조사와 함께, '영웅 만들기'에 급급하기보다 진정한 조직 쇄신을 이루어내야 할 것이다. 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근무 환경과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는 새로운 해양경찰로 거듭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