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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쟁의 끝판왕: 국회 운영위 국감, 김현지 실장 논란 속 '배치기 몸싸움'과 '악마화' 공방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국정감사가 마지막 날인 오늘까지 정쟁과 파행으로 얼룩진 채 마무리되었습니다. 특히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진행된 대통령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는 여야 간의 극심한 대립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김현지 제1부속실장의 증인 채택 문제가 자리 잡고 있었으며, 이는 단순한 언쟁을 넘어 물리적인 충돌로까지 비화되어 국회의 위상을 다시 한번 실추시켰습니다.
국감은 시작한 지 채 한 시간이 되지 않은 59분 만에 정회되었고,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의원이 '배치기'를 하는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여야는 김 실장의 증인 채택을 두고 재차 협상을 시도했으나 최종 결렬되면서, 국감의 핵심 쟁점 인물이었던 김 실장의 출석은 끝내 불발되었습니다. 이처럼 정치 공세가 난무했던 오늘의 국감 현장을 상세히 되짚어 봅니다.
증인 채택 논란의 첨예한 대립: 김현지 실장을 둘러싼 공방
국민의힘은 국감 내내 김현지 실장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이는 김 실장을 둘러싼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집행, 경기동부연합과의 교류 의혹, 이재명 대통령 관련 재판 연루, 그리고 인사 개입 등 여러 의혹을 국회에서 직접 확인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었습니다.
* 국민의힘의 '출석 쇼' 비판
국민의힘 서지영 의원은 이 대통령이 김 실장에게 국감 출석을 위해 경내 대기를 지시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이는 국회를 존중하는 '지시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실장이 출석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은 환영하지만, 결국 출석이 불발된 상황에서 그 지시는 보여주기식 행태라는 것입니다.
* 민주당의 '악마화 공세' 반박
이에 대해 민주당은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전용기 의원은 국민의힘의 공세를 "옛날에 다 끝난 사건들을 가지고 와서 '문제 있다'고 하는 것"으로 규정하며, "이 대통령을 악마화하기 위해 모든 짓을 다 하다 안 먹히니 김 실장을 악마화하고 있는 것으로밖에 안 보인다"고 맹비난했습니다.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역시 "한 달 내내 한 사람에 대한 마녀사냥"이라며, 검찰 수사에서 무혐의로 끝난 사안들을 재탕하는 것이 민생 경제 회복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지적했습니다.
강훈식 비서실장의 해명과 주의 조치 인정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김현지 실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일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과도한 공격이라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그는 김 실장이 "50명의 비서관 중 한 명일 뿐인데 과도하게 공격받고 있다"고 언급하며, 대통령실 직원을 보호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인사 개입 논란에 대한 해명
강 비서실장은 김 실장이 여가부 장관 후보자였던 강선우 의원에게 사퇴 의견을 전달했다는 논란에 대해 "후보자와 비서관(김 실장)의 통화가 있었다고 확인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제가 그 비서관을 불러서 주의를 주고 다신 이런 일이 없도록 하라고 얘기한 바 있다"고 덧붙이며, 내부적으로 조치를 취했음을 밝혔습니다. 또한, 김 실장의 총무비서관에서 부속실장으로의 이동은 이미 예고된 인사였으며, 산림청장 인사 개입 문제에 관해서는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고 해명했습니다.
정쟁의 그림자: '배치기' 충돌과 윤석열 전 대통령 의혹 공세
김현지 실장 문제를 중심으로 정회가 선포된 후, 국회에서는 정치 공방이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또한, 여당인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관련된 의혹을 제기하며 맞불 공세를 펼쳤습니다.
* 국회 윤리의 실종: 송언석-이기헌 '배치기'
정회 후 여야 의원들이 퇴장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민주당 이기헌 의원이 이른바 '배치기'를 하며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이는 국정감사라는 엄숙한 의정 활동이 수준 이하의 물리적 충돌로 변질되었음을 보여주며, 국민의 정치 혐오를 가중시키는 사건이었습니다.
* '윤석열-김건희 부부' 의혹 제기
민주당 김준혁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경복궁 건청궁 방문 시 왕과 왕비가 쓰던 물품 진본과 똑같이 만든 물품을 김건희 씨가 사적으로 관저로 갖고 갔다고 지적하며 공세를 폈습니다. 강 비서실장은 이에 대해 "국민의 역린을 건드린 사태에 대해 발본색원하고 내용을 확인해 보고하겠다"고 답하며, 해당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습니다.
⚔️ 운영위 국감 주요 쟁점 및 충돌 요약
- 핵심 논란: 김현지 제1부속실장 증인 채택 불발 (국힘 주장 vs 민주 반대)
- 주요 공방: 국힘의 '특활비/인사 개입' 의혹 제기 vs 민주의 '이재명/김현지 악마화' 반박
- 물리적 충돌: 정회 후 송언석-이기헌 의원 간 '배치기' 몸싸움 발생
- 대통령실 해명: 여가부 후보자 사퇴 의견 전달 통화 인정 및 주의 조치 완료
- 야당 공세: 윤석열-김건희 전 대통령 부부의 문화재 사적 관저 반입 의혹 제기
이번 국정감사는 민생과 정책보다는 진영 간의 극한 대립과 인신공격성 공방으로 점철되었습니다. 특히 국회의원들의 물리적 충돌과 지나친 정쟁은 국정감사가 본래의 견제와 감시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는지에 대한 깊은 회의감을 남겼습니다. 국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를 논의해야 할 국회가 정치적 쇼와 비난전으로 마감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결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