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 현수막 논란에 결국…한수원 월성본부 관리자들 보직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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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주 시내에 게시되었던 '무례한 현수막'으로 전국적인 공분을 샀던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가 결국 사태의 책임을 물어 관련 관리자들을 교체했습니다. 😠 현수막 문구가 국민과 경주시민의 감정을 자극하며 큰 파장을 일으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한수원 측은 신속하게 관리부실의 책임을 묻고 후속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공공기관의 소통 방식과 시민 인식에 대한 민감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되었습니다.
'무례한 현수막' 논란, 결국 보직 해임으로 이어져

2025년 9월 22일, 전대욱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직무대행이 경주상공회의소에서 현수막 문구와 관련해 국민과 경주시민에게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수원은 2일, 월성원자력본부의 '무례한 현수막' 게시와 관련해 관리부실의 책임을 물어 본부장, 대외협력처장, 지역협력부장 등 주요 관리자들을 보직 해임하고 후임자를 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해당 간부 직원들에 대해서는 규정에 따른 징계 절차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신속한 인사 조치는 논란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재발 방지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수원은 이번 사태를 단순한 실수로 치부하지 않고, 조직 내 소통 문화와 의사결정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습니다.
파문의 시작: '국수'와 '지방세' 문구의 공분
이번 논란의 발단은 지난달 15일, 월성원자력본부가 경주 시내 16곳에 게시한 현수막 문구였습니다. 📣 현수막에는 "5년 동안 월성원자력본부가 경주시 지방세로 2천190억을 냈다지요?"와 "이번 벚꽃마라톤 때 월성본부가 무료로 주는 국수도 맛있게 먹었잖아!"와 같은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해당 문구는 원자력발전소라는 혐오 시설을 운영하는 공공기관이 지역에 대한 자부심과 고마움을 강요하는 듯한 표현으로 해석되며 즉각적인 시민들의 비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마치 '우리가 세금도 내고 국수도 줬는데 왜 우리를 비난하느냐'는 식의 무례하고 오만한 태도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입니다. 결국 현수막은 시민들의 항의를 받고 게시 당일 철거되었습니다.
이후 김민석 국무총리까지 SNS에 직접 경위 확인을 언급하면서 사태는 더욱 커졌고, 한수원 전대욱 사장 직무대행은 지난달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과 경주시민에게 직접 사과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한수원의 사과와 책임자 교체
한수원 측은 공식 사과를 통해 "지역 사회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세심하지 못한 문구로 시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드렸다"고 인정했습니다. 🙇♂️ 이번 책임자 보직 해임은 단순한 사과를 넘어, 실질적인 책임을 묻고 향후 재발을 막겠다는 한수원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보직 해임된 관리자들은 앞으로 한수원의 내부 징계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며, 이는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과 소통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재발 방지 대책: 소통 역량 강화와 체계 개선
한수원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지역 사회와의 소통 방식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개선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주요 개선 활동으로는 ▲지역 소통 특화 교육 강화 ▲제3자 관점의 피드백 체계 구축 ▲의사결정 체계 강화 ▲점검 체계 마련 ▲지역 밀착 사회봉사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특히 '제3자 관점의 피드백 체계 구축'은 내부 직원들이 작성한 홍보 문구를 객관적으로 검토하고, 지역 주민의 입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미리 점검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경영진이 직접 이러한 개선 활동이 잘 이행되는지 점검하겠다는 약속은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번 사건은 공공기관이 지역 주민과의 관계에서 '을'의 입장에 있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습니다. 일방적인 홍보 대신 진심을 담은 소통만이 진정한 상생을 이끌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