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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비껴간 강릉 '가뭄' 악화일로…단수 조치 앞당기나 '주목'

by 비아무기 2025.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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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한 가뭄에 신음하는 강원도: 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 10% 붕괴 초읽기

💧 극한 가뭄에 신음하는 강원도: 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 10% 붕괴 초읽기

재난 사태 선포에도 비는 비껴가…육군, 해경까지 투입된 '물과의 전쟁'

☀️ '찔끔' 내린 비: 강릉의 갈증은 계속된다

재난 사태가 선포된 지 엿새째를 맞은 강원도 강릉시에 최악의 가뭄이 이어지며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강원 중북부와 남부 동해안 지역에 30∼50㎜의 단비가 내린 것과 달리, 강릉에는 고작 2.1㎜의 '찔끔' 비가 내려 가뭄 해소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강원특별자치도와 강릉시에 따르면, 강릉의 최근 6개월 강수량은 377.6㎜로 평년 강수량의 41.8%에 불과하다. 마른장마에 이어 태풍도 비껴가는 등 연이은 기상 이변이 강릉의 물 부족 사태를 심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절실했던 비마저 강릉만 비껴가면서 식수난은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 줄어드는 '생명수': 오봉저수지 저수율 10% 붕괴 위기

강릉 지역 87%의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핵심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3.4%를 기록하며 연일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8월 31일 14.9%였던 저수율이 불과 며칠 만에 1.5% 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다음 주 주말을 전후해 저수율 10%가 붕괴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예측마저 나오고 있다. 저수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지면 '시간제·격일제 급수'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가능성이 커져, 시민들이 체감하는 식수난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강릉시는 오는 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아파트 등 대수용가에 대한 단수 조치 관련 내용을 포함할지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 필사의 급수 작전: 육군·해경 총동원

강릉시는 물론, 국가 차원의 지원이 총동원되며 '물과의 전쟁'이 한창이다. 강릉시는 이날 원수 운반 급수 지원 차량 434대를 동원해 주요 하천에서 취수한 수천여t의 물을 오봉저수지로 투입했다. 또한 정수 운반 급수에도 102대의 차량을 투입하며 시민들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육군은 지난 2일부터 급수 차량과 장병들을 투입해 오봉저수지에 물을 공급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고, 해양경찰 역시 5천t급 경비함정인 삼봉호를 동원해 긴급 급수 지원에 나서는 등 범국가적인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하루 평균 0.3∼0.4% 포인트씩 꾸준히 낮아지고 있어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 확산되는 피해: 삼척·정선의 식수난과 희비 교차

강릉뿐만 아니라 강원도 내 다른 지역들도 가뭄으로 인해 신음하고 있다. 삼척과 정선 산간 지역에서도 약 1천여 명의 주민이 식수난을 겪고 있다. 지난 7월 말부터 이어진 가뭄으로 인해 마을의 취수원인 계곡물이나 지하수가 말라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지역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삼척의 경우, 이날 원덕에 99.5㎜, 궁촌에 59.5㎜ 등 많은 양의 비가 내려 한고비를 넘긴 상태다. 삼척시는 전날에도 24개 마을 374세대 주민에게 운반 급수와 병입수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에 나섰다. 반면 정선에는 비가 내리지 않아 임계면 내 6개 마을 주민들에 대한 비상 급수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강릉시는 전국 각지에서 지원받아 비축 중인 247만1천개의 병입수를 주민들에게 배부하며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5일에는 16개 면과 동 지역으로 확대해 생수 배부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가뭄은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닌, 강원도 전역에 걸친 심각한 자연재해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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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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