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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햄버거는 인권침해"…'공항난민' 문제 인권위에 진정

by 비아무기 2025.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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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존엄이 멈춘 국경: 장기 체류 공항 난민, 비인간적 대우에 대한 사법적·윤리적 질문
사진:연합뉴스

인간의 존엄이 멈춘 국경: 장기 체류 공항 난민, 비인간적 대우에 대한 사법적·윤리적 질문

국제공항은 전 세계를 잇는 자유와 교류의 상징이지만, 그 이면에는 수개월, 혹은 수년간 법적, 물리적 경계에 갇혀 지내는 이들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바로 난민 심사를 받지 못하거나 소송 중인 **'공항 난민'**들의 비극적인 현실입니다. 부산 김해국제공항 출국대기실에 **5개월** 가까이 머물며 난민 심사를 요구하고 있는 **기니 국적 남성 A씨**의 사례를 통해, 우리 사회는 **난민의 기본 인권**과 **국가의 인도적 책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난민인권네트워크 등 인권단체들은 A씨가 겪은 비인간적인 환경인권 침해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하며, 이 국경 지대의 위기를 해결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

목차

  1. 난민 보호의 첫 단추: 심사 불회부의 남발
  2. 자유 없는 터미널 감금: 비인간적 대우의 실체
  3. 국가적 윤리 의무사법부의 개입
  4. 인천공항법안 계류: 제도적 개선의 시급성
  5. 결론: 인간의 보편적 권리를 위한 사회의 응답

난민 보호의 첫 단추: 심사 불회부의 남발

공항 난민 문제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출입국 당국**이 난민 인정 심사를 받을 기회 자체를 거부하는 **'난민 심사 불회부'** 처분을 남발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난민 보호의 첫 단계는 그들의 주장을 **공정하고 신중하게 심사**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A씨의 경우처럼, 기니의 **군부 독재에 저항**하다 발생한 **신체적 흉터**까지 증거로 제시하며 살해 위협을 피해 망명을 신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출입국 당국은 단순히 **"진술의 신빙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심사 회부를 거부했습니다. 이는 난민협약의 핵심 원칙인 **강제송환 금지 원칙(Non-refoulement)**과 난민법이 보장하는 **절차적 권리**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는 행정적 처분입니다.

인권 단체들은 난민 심사 불회부가 사실상 난민 신청자들을 **희망 없는 상태**로 몰아넣어 **자발적 철수**를 유도하려는 행정 편의주의로 흐르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심사 자체를 받지 못하게 되면, 이들은 공항 터미널의 **보안 구역**이라는 **좁고 열악한 공간**에서 기약 없는 시간을 보내야 하는 **인간적인 고통**을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난민 보호의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지면서, 이들은 국경에서 **최소한의 인권**마저 박탈당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유 없는 터미널 감금: 비인간적 대우의 실체

A씨가 머물고 있는 **출국대기실**의 환경은 비인간적 대우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A씨는 변호사를 통해 대독한 편지에서 **"기니로 돌아가면 종신형에 처할 위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본국으로 돌아가라는 압박을 받았으며, 심지어 **"중국 항공사는 강제로 비행기에 태우겠다고 위협"**하는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이는 국제 인권 기준에서 용납될 수 없는 심리적 압력이자 **강제송환의 위협**입니다.

더욱이, A씨는 **5개월** 동안 **"똑같은 치킨 햄버거 2개"**만을 불규칙한 시간에 제공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 비록 최근에는 **6천 원 한도** 내에서 공항 편의점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조치가 변경되었다고는 하나, 수개월간 지속된 **획일적이고 열악한 식사 제공**은 **보호**가 아닌 **징벌**에 가까운 처우로 해석될 여지가 큽니다. 출국대기실은 **임시적인 송환 대기 공간**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장기 체류자가 늘어나면서 사실상 인간적인 환경을 잃은 **'공항 속 감옥'**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인권 단체들은 난민 인정 심사를 받을 때까지는 인간적인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음을 강조하며 환경 개선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국가적 윤리 의무와 사법부의 개입

A씨의 사례가 보여주는 중요한 지점은 **사법부의 개입**과 **행정부의 무책임** 간의 대립입니다. A씨는 난민 심사 불회부 처분에 불복하여 제기한 1심 소송에서 승소했습니다. 이는 A씨의 진술이 행정 당국의 판단처럼 **'신빙성이 부족'**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법원이 인정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그러나 문제는 상급심이 끝날 때까지 A씨는 **1년** 가까이 공항 대기실에 갇혀 지내야 하는 **모순적인 현실**입니다. 행정 당국의 초기 판단 오류로 인해 개인의 **자유와 존엄**이 장기간 침해되고 있음에도, 재판 절차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인간적인 거주 환경을 제공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난민협약국으로서 한국은 **난민 심사 과정**에서 최소한의 **인도적 처우**를 제공할 국제적 의무가 있습니다. 인권 단체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한 것은, 행정 및 사법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보편적인 인권을 보호해야 할 **국가의 윤리적 의무**를 촉구하는 최후의 수단인 것입니다.

인천공항과 법안 계류: 제도적 개선의 시급성

이러한 공항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적 논의**는 수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북아프리카 출신 남성**이 인천공항 출국 대기실에서 1년 가까이 체류하다 결국 소송에서 패소하여 제3국으로 난민 신청을 떠나는 안타까운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개별적인 비극이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현재 국회에는 **공항 밖에 출국대기소를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법안이 계류 중입니다.

제도 개선의 실마리는 이미 존재합니다.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난민심사 불회부 소송의 1심에서 승소한 외국인에 대해서는 **공항 밖에 위치한 난민지원센터**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법부의 1차적인 판단을 존중하여 인도적 배려를 제공하는 **합리적인 선례**입니다. 김해공항 A씨의 경우도 1심에서 승소했음에도 여전히 열악한 대기실에 머물고 있다는 점은, 이러한 인도적 조치가 전국 공항으로 확대 적용되어야 함을 강력하게 시사합니다. 국회와 행정부는 더 이상 책임 회피로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법안 통과와 제도적 개선에 즉각 나서야 할 시점입니다.

결론: 인간의 보편적 권리를 위한 사회의 응답

인천과 김해공항에서 계속되는 **공항 난민 논란**은, 우리가 난민의 인권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국가적 양심의 거울입니다. 정치적 박해와 살해 위협을 피해 어렵게 도착한 이들에게, 국경의 첫 관문이 **절망적인 감금의 공간**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출입국 당국**은 절차적 공정성을 최우선으로 하여 **난민 심사 불회부 처분**에 신중을 기해야 하며, 심사나 소송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에는 **인간적인 최소한의 환경**을 제공해야 할 국가적 책임을 깊이 인식해야 합니다.

A씨의 사례가 보여주듯, 사법 정의가 실현되는 과정에서도 인도주의적 공백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공항 난민 문제는 단순히 이주 정책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보편적인 인권인도적 책임이라는 **선진국의 가치**를 얼마나 실현하고 있는지를 시험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공항 밖 대기소 설치 법안의 신속한 통과와 함께,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난민 보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지금 우리 사회가 내놓아야 할 **윤리적이고 책임 있는 응답**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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