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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셧다운 8일차, 항공대란 비상: 관제사 '무급 병가'로 일부 시설 인력 50% 급감, 생계 위협에 시스템 취약성 노출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8일(현지시간) 8일 차에 접어들면서, 미국 전역의 공항 시스템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셧다운 기간에도 필수 근무 인력으로 분류되어 근무를 이어가야 하는 항공관제사들이 급여를 받지 못하게 되자 병가를 내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주요 공항에서 항공편 지연 사태가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일부 시설에서 인력이 최대 50%까지 줄어들었다고 밝히며, 항공 시스템의 안전과 효율성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1. 항공관제사들의 '무급 병가' 사태, 공항 기능 마비 초래
연방정부 셧다운의 직접적인 영향은 항공 관제 시스템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항공관제사들은 공공 안전과 직결되는 직무 특성상 필수 인력으로 분류되어 셧다운 중에도 급여 없이 근무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들은 셧다운이 장기화될 경우 생계에 심각한 위협을 느끼면서 병가를 내는 방식으로 무급 근무에 대한 항의와 어려움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6일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항공관제사들의 병가 현상이 특정 공항에 국한되지 않고 미국 전역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더욱이 일부 관제 시설에서는 인력이 최대 50%까지 줄어든 상태라고 언급하며, 항공 교통 안전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2. 주요 공항 항공편 대규모 지연 사태 발생
관제 인력 부족은 곧바로 항공편 지연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 주요 공항에서 항공편 운항 축소 및 지연이 보고되었습니다.
- 내슈빌 국제공항 (테네시주): 공항 측은 항공관제사 부족으로 출발·도착 항공편이 축소될 예정이라고 공식 공지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7일 기준 평균 지연 시간은 무려 3시간에 달했습니다.
- 할리우드 버뱅크 공항 (캘리포니아주): 6일 오후에는 인력 부족으로 항공관제탑이 수 시간 동안 운영되지 못했으며, 이로 인해 항공편이 평균 2.5시간 이상 지연되는 심각한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 기타 지역: 애리조나주 피닉스 국제공항, 콜로라도주 덴버 국제공항 등에서도 인력 부족에 따른 항공편 지연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3. 생계 위협에 놓인 항공관제사들의 절박한 현실
항공관제사들의 집단적인 병가 사태는 단순한 업무 태만이 아닌, 현실적인 생계 문제에서 비롯된 절박함의 발로입니다. 2주 단위로 급여를 받는 이들은 오는 28일 급여를 전혀 받지 못할 예정이며, 셧다운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모기지, 자동차 할부, 아이 양육비, 식비 등 기본적인 생활비에 대한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더피 장관은 관제사들의 고충을 대변하며 "만약 누군가가 병가를 내고 부족한 수입을 메우기 위해 우버(차량공유)를 운전해야 한다면 그 결정은 개인이 내릴 일"이라고 말하면서도, "당연히 이것은 우리에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고강도 업무에 시달리는 이들이 부업까지 생각해야 하는 현실이 항공 안전 시스템을 더욱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4. NATCA의 경고: 고질적인 인력 부족 문제의 악화
미 항공교통관제사협회(NATCA)는 이번 사태에 대해 공식 성명을 발표하며, "항공관제사 몇 명이 병가를 내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라며 대부분의 관제사가 급여가 지급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지키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협회는 이번 항공편 지연 사태가 단순히 셧다운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NATCA는 "관제사 인력 부족이 항공 시스템을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경고해왔다"고 밝히며, 이번 셧다운이 평소의 고질적인 인력 부족 문제를 극단적으로 악화시킨 결과임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항공 안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함을 시사합니다.
5. 장기화 우려: 임시예산안 처리 불발과 정치적 교착 상태
셧다운 사태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오바마케어(ACA) 보조금 지급 연장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의회 내 임시예산안(CR) 처리가 번번이 불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셧다운이 장기화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항공관제사들의 생계 위협과 항공 시스템의 취약성 또한 계속해서 심화될 전망입니다.
받지 못한 급여는 셧다운이 종료되면 소급하여 받을 수 있지만, 그 시점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당장의 생계를 고민해야 하는 관제사들의 고통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치적 교착 상태가 국민 생활과 직결된 항공 안전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현 상황은 정치권의 책임 있는 행동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인력 부족: 항공관제사 무급 병가로 일부 시설 인력 최대 50% 감소.
- 항공 지연: 내슈빌 국제공항 평균 3시간 지연, 버뱅크 공항 2.5시간 이상 지연.
- 생계 위협: 관제사들 급여 미지급으로 모기지, 생활비 등 위협에 노출.
- 시스템 취약성: 셧다운이 고질적인 관제사 인력 부족 문제를 극대화.
- 정치적 배경: 임시예산안 처리 불발에 따른 셧다운 장기화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