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리아, '포스트 알아사드' 첫 총선…혼란 속 새로운 시작
10년 넘게 이어진 내전 끝에 독재정권이 막을 내린 시리아가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시리아 과도정부는 다음 달 5일, 의회 구성을 위한 첫 총선거를 치른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선거로, 시리아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목차
📅 다음 달 5일, 시리아 역사적 총선 실시
시리아 국영 뉴스통신 SANA에 따르면, 시리아 과도정부는 다음 달 5일(현지시간)에 의회 구성을 위한 총선거를 실시한다고 21일 보도했다. 애초 이달로 예정되었던 선거가 연기된 끝에 확정된 것이다. 시리아 최고선거위원회는 이날로 선거인단 명부에 대한 이의 신청 절차가 마무리되었다며 선거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 간접 선거 방식과 의회 구성의 특징
이번 총선은 유권자 직접선거가 아닌 선거인단을 통한 간접선거 방식으로 치러진다. 전체 의석 규모는 210석으로 정해졌다. 흥미로운 점은 아메드 알샤라 임시대통령이 이 중 70석을 직접 지명할 예정이며, 선출 대상 의석은 나머지 140석이라는 것이다. 이는 과도기적 정부의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이며, 새로운 정치 체제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과도정부의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 선거 배제 지역과 종파 갈등의 그림자
모든 주에서 선거 절차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알샤라 임시대통령의 메시지와는 달리, 일부 지역은 이번 투표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드루즈족과 베두인족의 종파 간 유혈 충돌이 있었던 남부 스웨이다와, 쿠르드족이 장악한 동북부 라카와 하사카 등지의 19석이 제외되었다. 이는 내전이 종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리아 내부에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종파 및 민족 갈등이 존재함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 알샤라 임시대통령의 '분열 배제' 메시지
알샤라 대통령은 지난 7월 "시리아의 모든 주에서 선거 절차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분열과 종파주의를 주장하거나 범죄자들을 지지하는 이들은 배제돼야 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는 새로운 시리아가 과거의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고 통합을 이루고자 하는 과도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일부 지역이 제외되면서 그의 메시지가 온전히 실현되기에는 아직 많은 난관이 남아있음을 시사한다.
🚧 결론: 내전 종식 후 첫 발, 과제는 산적
이번 시리아 총선은 지난 10년 넘게 이어진 내전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정치 체제를 구축하는 첫 번째 공식적인 발걸음이다. 하지만 간접선거 방식과 임시대통령의 의석 지명, 그리고 일부 지역의 선거 배제 등은 여전히 완벽한 민주주의로 가는 길이 험난함을 보여준다. 시리아는 안정적인 과도정부를 통해 국민 통합이라는 가장 큰 과제를 해결하고,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로 거듭날 수 있을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