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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빗나간 부성애와 왜곡된 보상심리: '며느리 살해미수' 80대 시아버지의 비극
📌 사건의 전말 및 재판 결과 요약
- 사건 개요: 아들 부부와 불화를 겪던 80대 남성 A씨가 아들 집을 찾아가 며느리를 흉기로 7차례 찔러 살해하려 함.
- 범행 동기: 수십 년간 아들에게 헌신했으나 결혼 후 연락 두절 및 절연에 이르자 며느리 탓으로 돌리며 분노 폭발.
- 판결 결과: 서울고법은 1심과 동일한 징역 3년 실형 선고.
- 재판부 판단: 피고인의 왜곡된 보상심리가 고착화되어 개선 가능성이 희박하며, 생명을 경시한 중죄임이 명백함.
Ⅰ. 수십 년의 헌신과 엇갈린 기대: 화물운송업자의 눈물
이번 사건의 피의자 A(80)씨는 평생을 화물운송업에 종사하며 고된 노동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삶의 낙은 오로지 아들이었습니다. 1992년 아들이 서울대학교에 진학하자, A씨는 자신의 월급 절반 이상을 아들의 학비와 생활비로 아낌없이 쏟아부었습니다. 결혼 당시에도 수천만 원의 자금을 지원하며 부모로서의 도리를 다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헌신은 훗날 그가 감당하지 못할 비극적 보상심리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Ⅱ. 단절된 소통과 쌓여가는 원망: "네가 온 뒤 연이 끊겼다"
아들의 결혼 이후, A씨의 기대는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명절 선물이나 따뜻한 식사 한 끼조차 대접받지 못한다는 소외감은 아들 내외에 대한 극심한 불만으로 번졌습니다. 급기야 2021년에는 아들과 사실상 절연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새해가 되었음에도 연락 한 통 없는 아들 부부에 대해 분노를 키워오던 A씨는, 결국 2024년 1월 흉기를 품고 아들의 집을 찾아가 기어코 참혹한 범행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Ⅲ. 7차례의 칼날과 손자의 제압: 끔찍했던 범행의 순간
예고 없이 들이닥친 A씨는 아들이 대화를 거부하고 집을 나가자, 안방에 있던 며느리를 향해 화살을 돌렸습니다. "네가 시집온 이후 부자간 연이 끊어졌다"는 비논리적인 원망과 함께 그는 며느리를 7차례나 흉기로 찔렀습니다. 일상적인 주거 공간은 순식간에 비명이 가득한 현장으로 변했습니다. 다행히 비명을 듣고 달려온 손자가 조부를 제압하면서 범행은 미수에 그쳤으나, 피해자가 입은 육체적·정신적 상처는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이었습니다.
Ⅳ. 재판부의 준엄한 꾸짖음: "개선 기대하기 어려운 왜곡된 인식"
2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6-1부의 판결문은 매우 단호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아들을 양육하며 제공한 경제적 지원에 대해 반드시 보답받아야 한다는 왜곡되고 편향된 인식을 수십 년간 고착시켜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80세가 넘은 지금에 와서 이러한 사고방식을 개선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피고인의 사고 체계가 사회적으로 매우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명시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우발적 범행이 아닌, 뿌리 깊은 집착이 낳은 결과라는 판단입니다.
Ⅴ. 고령에도 불구하고 피할 수 없는 실형: 징역 3년 확정
비록 범행이 미수에 그쳤고 피고인이 80세의 고령이며 초범이라는 점이 참작 사유로 논의되었으나, 재판부는 생명 침해의 위험성이라는 본질적 죄책에 주목했습니다. 사람의 생명을 해치려 한 행위는 지극히 중대한 범죄이며, 가족 관계 내에서 발생한 살인미수라는 점이 형량에 반영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재판부는 원심의 징역 3년 선고가 결코 무겁지 않다고 판시하며, 피고인에게 실형을 확정 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