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우크라이나 의회의장 안드리 파루비 피살…'정치적 암살' 가능성에 국제사회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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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막: 르비우 도심의 총성, 정치 거물 피살 사건
전쟁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 도심 한복판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지 시각 30일 정오경, 우크라이나 의회의장을 지냈던 정치 거물 안드리 파루비(54)가 총에 맞아 피살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크라이나는 물론 국제사회 전체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경찰은 프랑키우스키 지역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으며, 피해자가 현장에서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쟁 중에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르비우 도심에서 벌어진 이번 사건은 단순히 개인적인 범죄를 넘어, 정치적 암살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
피해자는 누구인가: '친서방 혁명'의 핵심 인물 안드리 파루비
피살된 안드리 파루비 전 의장은 우크라이나 현대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온 인물입니다. 그는 단순한 정치인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운명을 바꾼 두 차례의 친서방 혁명에 깊숙이 관여했습니다.
- 2004년 오렌지 혁명: 친러시아 정권의 붕괴를 불러온 이 혁명에 참여하며 정치적 입지를 다졌습니다.
- 2013-2014년 유로마이단 혁명: 당시 시위를 주도하며 반(反)러시아, 친서방 노선을 확고히 했습니다. 이 혁명은 결국 친러시아 정권을 몰아내고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병합이라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이후 그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병합 당시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를 지냈으며, 2016년부터 2019년까지는 우크라이나 의회의장이라는 최고위직에 오르며 서방과의 관계 강화를 주도해 왔습니다. 그의 이력은 그가 러시아의 반대편에 서 있는 대표적인 인물임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사고 경위: 7발의 총성, 그리고 자전거를 탄 도주범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총격 사건은 대담하고 계획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총격범은 파루비 전 의장에게 직접 다가가 총을 발사한 뒤 자전거를 타고 현장을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 현장에서는 무려 탄피 7개가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위협을 가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확실한 살해 의도를 가지고 범행을 저질렀음을 시사합니다. 또한, 자전거를 이용한 도주 방식은 범인이 사전에 치밀하게 동선을 계획했을 가능성을 높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규탄: "끔찍한 살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 소식을 접한 뒤 즉각적으로 반응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엑스(X) 계정에 내무장관과 검찰총장에게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밝히며, 이번 사건을 "끔찍한 살인"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러한 신속하고 강경한 반응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강력 범죄가 아니라, 우크라이나 정국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치적 테러일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치적 암살 가능성 제기: 우크라이나 정국에 미칠 파장
안드리 파루비 피살 사건은 우크라이나의 정치적 불안정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는 중대한 사건입니다. 그의 피살은 단순히 한 정치인의 죽음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친서방 노선에 대한 강력한 경고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건의 배후에는 러시아와 관련된 세력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의 침공 이후 전쟁 중인 상황에서 반(反)러시아 성향의 핵심 정치인이 암살당했다는 사실은 우크라이나 내부의 분열을 조장하고, 전쟁의 양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범인과 배후 세력이 밝혀져야 하지만, 이번 사건은 전쟁의 물리적 충돌을 넘어 우크라이나 내부의 정치적 혼란을 야기하려는 시도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대응과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