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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2천만원대도 의사 못 구해" 의료취약지 응급실 문 닫을 판

by 비아무기 2025.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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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취약지' 응급실의 위기: 인력난과 치솟는 몸값, 지방소멸의 그림자
사진:연합뉴스

🏥 '의료취약지' 응급실의 위기: 인력난과 치솟는 몸값, 지방소멸의 그림자

충북 보은군의 유일한 응급의료기관인 보은한양병원이 심각한 인력난으로 응급실 문을 닫아야 할 위기에 처했다. 이는 비단 보은군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의정 갈등 이후 전공의들의 복귀와 이직이 겹치며 지방의 의료취약지 병원들이 인력 수급 불균형천정부지로 치솟는 인건비로 고통받고 있다.

🚶‍♂️ 전공의 복귀가 불러온 지방 병원의 인력난

인구 3만여 명이 거주하는 충북 보은군의 유일한 응급의료기관인 보은한양병원은 현재 응급실 전담의사 부족으로 존폐의 기로에 섰다. 지난달까지 4명의 의사로 운영되던 응급실은 최근 3명의 의사가 수련병원으로 복귀하거나 근무 조건이 더 좋은 곳으로 이직하면서 겨우 한 명의 의사만 남게 되었다. 병원 측은 급하게 시간제 의사 3명을 고용해 응급실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skyrocketing 치솟는 몸값, '하늘의 별 따기' 된 전담의사

보은한양병원 관계자는 "여러 차례 모집 공고를 냈지만 연락 오는 의사가 한 명도 없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의료취약지 병원들의 인력난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 의정 갈등 이후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사직했던 전공의들이 한꺼번에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면서 응급실 전담의사 수급 균형이 완전히 깨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전담의사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되었고, 이들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불과 1년 만에 세후 월급이 1,500만원에서 2,000만원대로 급등해 병원 경영에 막대한 부담이 되고 있다.

🤝 '웃돈 스카우트' 경쟁과 경영난 심화

인력난을 겪는 병원들 간의 '웃돈 스카우트'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한 병원 관계자는 "전공의가 빠져나간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경쟁으로 전담의사 세후 월급이 2,000만원 중반까지 치솟았다"며 "경영적인 면에서는 당장 응급실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의료취약지 병원들은 응급실 운영을 포기하면 지역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질 수 없다는 사명감 때문에 적자 운영을 감수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 지자체의 고군분투: 예산 지원 확대

이러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은 예산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보은군은 매년 지급하는 응급의료취약지 지원금 외에 올해 응급실 운영비 3억원을 추가로 지원했다. 옥천군 역시 관내 유일한 응급의료기관인 옥천성모병원에 내년 2억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을 편성했다. 정부는 권역응급의료센터에 1시간, 지역응급의료센터에 30분 내 도달이 불가능한 인구가 30% 이상인 경우를 응급의료취약지로 분류하고 있는데, 충북의 경우 충주, 보은, 옥천, 영동, 진천, 괴산, 음성, 단양 등 8곳이 해당한다.

🆘 결론: 응급의료취약지, 이대로 괜찮은가?

이번 사태는 대한민국 응급의료 시스템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지방의 응급의료취약지 병원들은 인력난과 재정난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는 곧바로 지역 주민들의 생명권과 직결되는 문제다. '전담의사 모시기'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의료 인력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지자체의 단기적인 예산 지원도 중요하지만, 의료 인력의 지역별 균형 배치를 위한 근본적인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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