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2일 하루 동안 대한민국에서는 육지와 바다를 가리지 않고 크고 작은 재난과 안전 사고들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경기도 화성시에서는 대규모 공장 창고 화재가 발생하여 일대를 연기로 뒤덮었고, 남쪽 해역에서는 제주와 부산을 오가는 어선 및 낚시어선에서 각각 화재와 기관 고장으로 인한 긴급 구조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으나, 이는 일상 속에서 잠재되어 있는 재난의 위험성과 신속한 대응 시스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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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12일, 육해(陸海)를 넘나든 사고들: 화성 창고 대형 화재와 제주·부산 해상 긴급 구조 기록
경기도 화성: 배관자재 창고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와 긴급 안전 문자 발송
12일 오후 2시 9분께,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에 위치한 한 배관자재 보관 창고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는 다량의 연기를 발생시키며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큰 불안감을 안겨주었습니다. 화재 발생 직후 화성시는 신속하게 안전 문자를 발송하여 "공장 화재로 연기가 다량 발생 중이어서 인근 주민분들은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는 재난 상황에서 지역 당국이 취해야 할 주민 보호 조치가 원활하게 작동했음을 보여줍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그러나 배관자재가 보관된 창고의 특성상 화재 진압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방 당국은 화재가 완전히 진화되는 대로 자세한 피해 규모와 더불어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특히 창고 화재는 보관된 물품에 따라 유독가스나 급격한 연소의 위험성이 높으므로, 이번 사고 역시 안전 규정 준수 여부를 철저히 따져봐야 할 것입니다.

제주 해상 조업 중 고등어잡이 어선 화재: 27명 전원 구조와 부상자 발생
같은 날 새벽, 제주 해상에서는 더 큰 규모의 해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2일 오전 3시 52분께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남동쪽 약 35㎞ 해상에서 조업지로 이동 중이던 부산 선적의 고등어잡이 대형 선망 어선 A호(129t, 승선원 27명)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서귀포해경에 접수되었습니다. 이 사고는 선원 27명의 생명과 직결된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 선박: 고등어잡이 대형 선망 어선 A호 (129t)
- 승선원: 27명 전원 구조
- 사고 위치: 마라도 남동쪽 약 35㎞ 해상
- 구조 시점: 오전 6시 28분 화순항 입항
- 부상자: 화상 2명, 단순 연기흡입 4명 (총 6명 병원 이송)
- 추정 원인: 항해 중 '펑' 소리와 함께 기관실에서 불길 시작 (선원 진술)
다행스럽게도, A호에 있던 선원 27명은 함께 조업하던 인근 선단 어선에 의해 모두 구조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이들은 이날 오전 6시 28분께 화순항에 무사히 입항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해상에서의 상호 협력과 신속한 대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다만, 이 사고로 40대 이모 씨 등 2명이 화상을 입었고, 70대 김모 씨 등 4명이 단순 연기 흡입으로 병원에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습니다. 나머지 선원들은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형 선망 어선의 특성상 화재 진압이 쉽지 않아 해경은 함정 5척 등을 현장에 급파하여 현재까지도 소화포 등을 이용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해경은 A호 선원의 "항해 중 기관실에서 '펑' 하는 소리가 들리며 불길이 시작됐다"는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며, 이는 선박 기관의 결함이나 정비 상태에 중대한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부산 해상 낚시어선 변속기 고장: 22명 무사 귀가와 해경의 예인 작전
같은 날 오전 10시 40분께에는 부산 조도 동쪽 약 1㎞ 해상에서 또 다른 해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낚시어선 A호(9.77t, 승선원 22명)가 변속기 고장으로 운항이 불가능하다며 해경에 신고한 것입니다. 제주 사고와는 달리 기관 고장이라는 비교적 위험도가 낮은 사고였으나, 22명의 승선원이 탑승하고 있었기에 신속한 구조가 필수적이었습니다.
부산해경은 신고를 접수하자마자 연안 구조정을 현장에 즉시 출동시켰고, 오전 11시 44분께 A호를 인근 하리항으로 예인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A호 승선원 전원은 건강 상태가 양호한 상태로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 해경은 선장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여 정비 소홀 등 법규 위반 여부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결론: 재난 대응 시스템의 성공적 작동과 안전 의식 강화의 필요성
2025년 10월 12일 발생한 화성 창고 화재와 두 건의 해상 사고는 인명피해를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재난 대응 시스템이 비교적 성공적으로 작동했음을 보여줍니다. 화성시의 긴급 안전 문자 발송, 제주 해상에서의 인근 선단 어선의 구조 협력, 그리고 부산 해상에서의 해경의 신속한 예인 작전은 모두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입증합니다.
그러나 제주 어선 화재로 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화성과 부산의 사고 모두 시설 및 장비 관리 소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사고의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특히 화재 및 기관 고장은 정기적인 점검과 안전 규정 준수를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사고이기에, 이번 사례들을 통해 국민들의 안전 의식과 산업 현장의 안전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가치임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