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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년 9월 28일 | 사흘 만에 30개 정부 서비스 복구, 각 부처별 대체 방안 마련 및 재발 방지 대책 논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국정자원)의 화재 사태는 정부 전산 시스템의 대규모 마비를 초래하며 국가적 비상 상황으로 인식되었습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30분경, 직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사태 수습에 대한 강한 의지를 천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국민과 생활이 밀접한 분야에서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 부처 간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대응할 것을 단호하게 지시했습니다. 이는 정부가 이번 사태를 최고 수준의 비상 상황으로 인식하고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치입니다.
대통령 주재 회의는 단순한 현황 점검을 넘어, 정부 각 부처의 전방위적이고 체계적인 협력과 대응을 확립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윤호중 중대본부장 (행안부 장관)은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투명하게 상황을 공유하고, 업무 연속성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면서 정부의 대응 원칙을 확고히 했습니다. 이는 피해 복구를 넘어 국민 신뢰 회복의 문제와도 직결됩니다.
행정안전부의 28일 오후 10시 기준 발표에 따르면, 총 647개의 가동이 중단되었던 정부 서비스 중 30개 서비스가 사흘 만에 정상적으로 복구되었습니다. 복구된 서비스에는 국민의 일상과 경제활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모바일 신분증, 우체국 인터넷 예금,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시스템 중요도 등 등급제에 따라 국민 안전과 재산,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시스템을 최우선으로 두고 복구 작업을 진행한 결과입니다.
정부의 신속한 우선순위 기반 복구 전략은 국가적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였습니다. 복구가 진행되는 동시에 아직 가동되지 못한 대부분의 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불편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행안부는 남은 시스템들도 순차적으로 복구하여 공공 서비스의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시스템 복구의 기반이 되는 하드웨어 시설의 정상화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0분께 국정자원 대전 본부 건물 2~4층의 핵심 장비인 항온항습기 복구가 완료되었습니다. 항온항습기는 전산실 내부의 서버 운영에 필수적인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여 장비 손상을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장비의 정상화는 전산실 시스템 가동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네트워크 및 보안장비는 오전 11시 25분경 가동이 완료되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2~4층 전산실 시스템이 순차적으로 가동 중에 있습니다. 네트워크와 보안 장비의 정상 운영은 각 부처의 전산 시스템이 상호 연결되고 안전하게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전제 조건입니다. 하드웨어 복구 노력은 눈에 띄는 서비스 정상화를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단계였습니다.
각 부처는 국정자원 화재로 인한 서비스 중단에 대비하여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대체 방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나이스 및 K-에듀파인 로그인 등이 이날 오전 11시경 정상 가동되었으나, 서비스 안정화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학교 행정과 교육 업무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교육 당국의 신속한 안정화 작업이 요구됩니다.
기상청은 주요 기상·지진 업무 시스템이 정상 운영 중임을 알렸으며, 국민 접근성 확보를 위해 카카오톡이나 문자를 이용해 기상정보를 통보하는 대체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소방청은 전날 119 문자 신고 시 경찰청으로 접수되도록 업무 협조를 요청하는 등, 국민 안전과 직결된 분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전방위적인 대응을 실시했습니다.
국정자원 화재가 개인정보와 금융 활동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이 큰 만큼, 관련 기관들의 신속한 조치도 이어졌습니다. 개인정보위원회는 한국인터넷진흥원 (KISA) 침해신고센터와 118 상담센터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신고 접수용 임시 이메일 주소를 안내했습니다. 또한, 시스템이 이달 30일까지 복구되지 않을 경우 공공기관 개인정보 보호 수준 평가자료 제출 마감일을 연장할 예정으로 행정적인 배려를 보였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신분증 진위확인 서비스 등 금융 서비스 제공에 영향이 큰 시스템에 대한 선제적 복구 조치가 필요하다고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의 경제 활동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정부가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환경부가 대표 홈페이지의 민간 서비스인 KT 클라우드 입주를 추진하는 것은 공공 정보 시스템의 다변화와 안정성 확보를 위한 장기적 대책의 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국정자원 화재 사태는 디지털 사회에서 정부 전산 시스템의 안정성이 곧 국가 기능의 지속성과 직결됨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주재로 중대본 회의가 열리고, 부처 간 협력과 우선순위 기반 복구가 진행되는 것은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대변합니다. 하지만 단순 복구에 그치지 않고, 화재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윤호중 본부장이 약속한 상황의 투명한 공유와 업무 연속성 유지를 위한 노력은 국민 신뢰 회복의 핵심입니다. 특히 환경부처럼 민간 클라우드 입주를 추진하는 등 전산 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모든 공공 기관으로 확대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대한민국의 디지털 정부 시스템이 더욱 강건하게 거듭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