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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조지아주 한국인 노동자 구금 사태 후폭풍: 한국 기업, 對美 투자 '철회 또는 보류' 확산과 불안해진 한미 경제 협력
지난 9월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했던 한국인 노동자 대규모 구금 사태의 후폭풍이 한미 간 경제 협력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에 따르면, 이 사태 이후 다수의 한국 기업이 계획했던 대규모 미국 투자 프로젝트를 철회하거나 보류 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최소 2개 사가 투자를 철회했고, 최소 4개 사가 투자 보류를 연장하는 등 대미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과 위험 우려가 치명적인 수준에 달했다는 분석입니다. 이 사건은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핵심 산업 현장에서 발생한 만큼,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에 치명적인 불확실성을 남기며 양국의 경제 동맹 관계에 빨간불을 켰습니다.
1️⃣ 조지아주 구금 사태와 대미 투자 심리 위축 📉
이번 대미 투자 위축 현상은 지난 9월 미국 이민 당국이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대대적으로 단속하여 300명 이상의 한국인 노동자를 구금했던 사건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노동자들은 정부 간 협상 끝에 구금 7일 만에 석방되었으나, 한국과 미국 간 경제 협력의 상징적 현장에서 벌어진 강압적인 이민 단속은 한국 기업들에게 깊은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WP가 인용한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소 2개 사가 미국 내 계획했던 투자 프로젝트를 완전히 철회했으며, 최소 4개 사가 일시 중단했던 투자의 보류 기간을 연장했습니다. 한 컨설턴트는 미국 시장의 불확실성과 위험을 우려해 공장 부지를 물색 중이던 한국 기업이 결국 한국에서 공장을 확장하기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전했으며, 대형 IT 기업 역시 미국 진출 계획을 접고 한국이나 인도에서 입지를 확대하기로 했다는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2️⃣ 미국 비자 정책 변화와 '불안감' 가중 🛂
한국 기업의 투자 위축은 단순히 이민 단속의 여파뿐만 아니라 미국 비자 정책의 변화,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새로운 규제와도 맞물려 있습니다. 미국에 투자한 동아시아 기업들을 대리하는 변호사나 컨설턴트들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적자들이 미국에 출장 가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심리적 불안감은 트럼프 행정부가 전문직 비자(H-1B) 수수료를 대폭 인상하면서 더욱 커졌습니다.
⚠️ 투자 위축의 이중 배경
- **단기적 충격:** 조지아주 한국인 노동자 구금 사태로 인한 치명적 불확실성.
- **장기적 불안정:**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비자 규제(H-1B 수수료 인상 등)로 인한 인력 파견 및 출장의 어려움.
인트라링크 한국 대표는 "직원들이 미국 파견을 꺼리는 마음이 커지고 있다"며 "이는 기업의 의사 결정 과정을 복잡하게 만든다"고 지적했습니다.
3️⃣ 한미 양국의 '재발 방지 대책' 마련 합의와 그 한계 🤝
조지아주 구금 사태 발생 이후, 한미 양국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재발 방지대책 마련에 합의했지만, 이민 단속의 여파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홀랜드 앤드 하트 법률회사의 크리스 토머스 이민 변호사는 "이번 단속의 여파로 일본과 한국 기업, 그리고 몇몇 다른 고객사들이 '당분간 모든 것을 보류하겠다'고 통보해왔다"고 소개하며 사건 이후의 여진이 지속되고 있음을 증언했습니다. 대규모 대미 투자는 장기적인 안정성을 전제로 하는데, 정부 간 합의와 별개로 현장에서의 예측 불가능한 단속 위험은 기업들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을 남긴 것입니다.
4️⃣ 불안해진 '한미 경제 동맹'의 상징적 현장 🇰🇷🇺🇸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조지아주 공장 건설 현장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자국 중심 경제 정책 속에서도 한국 기업들이 핵심 산업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한미 경제 동맹의 건재함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상징적 현장에서의 강제 단속과 연이은 투자 철회 및 보류 소식은 양국 간 경제 관계의 취약성을 드러냈습니다. 미국 상공회의소 산하 미국-한국 경제 협의회 회장을 지낸 태미 오버비 컨설턴트의 증언처럼, 기업들은 미국 시장의 불확실성을 피하고 안정적인 한국이나 제3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미국을 가장 투자 친화적인 경제로 만드는 데 전념"한다고 밝혔지만, 실제 기업들의 투자 심리 위축은 정책과 현실 간의 괴리를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