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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덕여대, 칼부림 협박에 '래커칠 제거 행사' 잠정 연기: 공학 전환 둘러싼 내홍의 심화
Ⅰ. 화합의 노력 좌절: 온라인 협박으로 인한 행사 연기
✔ 연기된 행사: 학생, 교수, 직원이 함께하는 래커칠 제거 작업.
✔ 연기 사유: 온라인상에 칼이 담긴 사진과 함께 '학교에 갈 준비가 됐다'는 위협성 협박 글 게시.
✔ 학교 조치: 경찰과 협의 중이며, 안전 확보 후 일정 재안내 예정.
✔ 학내 갈등: 학교 본부 2029년 남녀공학 전환 발표에 대해 학생들 강력 반발, 긴장감 고조.
동덕여자대학교가 지난해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의 상흔으로 남은 래커칠을 제거하고 학교 구성원의 화합을 도모하고자 했던 행사를 잠정 연기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당초 이날 오후 예정되었던 이 행사는 학생, 교수, 직원이 함께 참여하여 물리적인 상흔을 지우고 정신적인 치유를 모색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날 온라인상에 올라온 위협성 게시물이 모든 노력을 수포로 돌렸습니다. 해당 글에는 '학교에 갈 준비가 됐다'는 영어 문구와 함께 가방에 넣은 칼을 찍은 사진이 포함되어 있어, 학교 구성원의 안전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야기했습니다. 학교 본부는 즉시 홈페이지를 통해 경찰과 협의 중임을 밝히고,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여 부득이하게 행사를 연기하게 되었음을 공지하였습니다. 이는 최근 빈번해지는 온라인 협박에 대한 사회적 불안감이 학내 갈등 상황과 맞물려 표출된 것으로, 사안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Ⅱ. 협박 글의 심각성: 학내 안전 문제의 비상벨
온라인에 유포된 칼부림 협박 글은 동덕여대 내부의 갈등 상황과는 별개로, 학생들과 교직원 전체의 안전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 되었습니다. 특히 래커칠 제거 행사와 같은 다수 인원이 모이는 공개적인 장소는 범행 대상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크므로, 학교 당국이 행사를 연기한 것은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하고 적절한 조치였습니다.
이러한 협박성 게시물은 단순한 장난을 넘어 사법 기관의 엄중한 수사를 요하는 중대한 범죄입니다. 학교 측은 경찰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게시물 작성자를 추적하고, 교내외 순찰 및 보안 조치를 강화하는 등 구성원들이 안심하고 학업 및 업무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재확보해야 하는 책임을 안게 되었습니다. 학내 갈등의 해소보다 물리적 안전의 확보가 선행되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 없습니다.
Ⅲ. 남녀공학 전환 강행과 학생들의 지속적인 반발
이번 사건의 근본적인 배경에는 지난 1년여간 지속되어 온 동덕여대의 공학 전환 논의와 학생들의 반대 시위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난해 학생들의 래커칠 시위로 학교가 몸살을 앓은 후, 학교는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여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학교는 전날 공론화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2029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겠다는 총장 명의의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여성 교육 기관으로서의 정체성 수호를 주장해 온 총학생회와 다수 재학생들의 요구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정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학생 사회는 다시금 긴장감이 고조되었고, 중앙동아리 연합 '민주없는 민주동덕' 등은 학교 본부의 결정에 반대하는 시위를 재개할 예정이었습니다.
Ⅳ. 중앙동아리 연합의 시위 연기: 안전 우선의 결정
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었던 중앙동아리 연합 '민주없는 민주동덕' 역시 학교 본부의 래커 제거 행사 연기에 발맞추어 교내 시위를 잠정 연기했습니다. 동아리 연합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래커 제거 행사가 잠정 연기됨에 따라 교내 시위도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시위 주체인 학생 단체 역시 온라인 협박으로 인한 안전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집단 활동을 잠시 멈춘 것입니다. 비록 시위는 연기되었으나, 동아리 연합은 "학교 본부가 공학 전환 논의를 완전히 철회할 때까지 절대 멈추지 않겠다"고 강력하게 선언하며 투쟁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이는 학내 민주주의와 정체성 수호를 위한 학생들의 목소리가 여전히 높으며, 학교 본부와 학생 사회 간의 근본적인 대립이 지속될 것임을 예고합니다.
Ⅴ. 결론: 갈등의 본질적 해소와 평화로운 학원 조성의 과제
이번 행사 연기 사태는 동덕여대의 내홍이 단순히 학교의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한 이견을 넘어, 학생들의 안전과 심리적 안정까지 위협하는 수준으로 심화되었음을 보여줍니다. 학교 당국은 협박 글에 대한 경찰 수사 협력과 교내 보안 강화를 통해 물리적 안전을 확보하는 것과 동시에, 공학 전환을 둘러싼 학생들과의 갈등을 본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해야 합니다.
래커칠 제거 행사가 상징하고자 했던 화합은 단순히 페인트를 지우는 물리적 행위가 아니라, 구성원들의 의견을 진정으로 경청하고 존중하는 민주적인 절차와 태도를 통해서만 달성될 수 있습니다. 안전이 확보되는 시점에 소통과 이해를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학내 평화를 구축하는 것이 동덕여대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