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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해 속에 묻힌 비극: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희생자 빈소의 통곡… "위험한 곳 왜 맨몸으로 보냈나" 분노와 후진국형 사고에 대한 절규
산업 현장의 안전불감증이 또다시 무고한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로 7명의 작업자가 매몰된 참사 속에서, 가장 먼저 수습된 사망자 전모(49) 씨의 빈소에는 슬픔과 황망함, 그리고 안전 관리에 대한 분노가 뒤섞인 채 무겁게 감돌고 있습니다. 붕괴 후 약 19시간 동안 잔해 속에 묻혀 있다가 주검으로 돌아온 고인은 가족에게 한 번도 큰소리를 내지 않았던 선량한 남편이자 형이었습니다. 유족과 친지들은 예고 없는 비보에 망연자실하며, 도대체 왜 이토록 위험한 장소에 안전 장치 없이 근로자들을 투입했는지 책임자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19시간의 처절한 기다림: 선량했던 가장의 비극적 최후
7일 오후, 울산 남구의 한 장례식장은 전 씨의 갑작스러운 영정 앞에서 침통함으로 가득했습니다. 선한 눈매에 잔잔한 미소를 띠고 있는 영정 사진은 생전 고인의 따뜻한 인품을 짐작하게 했습니다. 친척 A씨의 증언에 따르면, 전 씨는 살림이 아무리 어려워도 부인에게 단 한 번도 큰 소리를 내지 않았던 착한 남편이었으며, 동생 B씨에게도 늘 좋은 형이었다고 회고되었습니다. 고인은 붕괴 다음 날 오전 9시 6분경, 차가운 주검으로 잔해 속에서 수습되었습니다. 부친은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충격에 심리적으로 공황 상태에 빠지는 등 유가족의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 공사 발주처와 시공사의 화환
빈소 입구에는 사고 현장의 공사 발주처인 한국동서발전과 해체 작업 시공사인 HJ중공업 명의의 화환이 나란히 놓여 있었습니다. 이 화환들은 슬픔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유가족에게는 오히려 사고 책임에 대한 분노를 상기시키는 상징이 되었을 것입니다. 총 7명의 매몰자 중 현재까지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남은 실종자 2명에 대한 수색 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유가족의 분노: 위험천만한 작업 환경과 안전 관리 부재
희생자의 동생 B씨는 "형은 그냥 열심히 일하러 갔던 것뿐인데 어이없는 사고에 휘말렸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유가족의 분노는 단순한 사고에 대한 슬픔을 넘어, 사고를 유발한 위험천만한 작업 환경과 안전 관리 부재를 향하고 있습니다. B씨는 구조 작업이 주변 타워의 추가 붕괴 위험으로 중단되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그만큼 위험한 곳에 대체 사람을 왜 맨몸으로 들여보냈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유족 및 친지의 절규
- 동생 B씨: "형은 그냥 열심히 일하러 갔던 것뿐인데 어이없는 사고에 휘말렸다. 그게 가장 안타깝다."
- 친척 A씨: "비용 좀 아끼고 시간 줄이려다 사람 목숨만 잃었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였다면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
- 후진국형 사고 지적: "우리나라가 이제 선진국이라고 하는데 이런 후진국형 사고가 반복돼서는 안 되지 않겠나."
비용 절감이 낳은 참사: 60m 보일러 타워의 붕괴 책임
친척 A씨는 이번 사고가 "비용 좀 아끼고 시간 줄이려다" 발생한 인재임을 강조하며 책임자들을 비판했습니다. 60m 높이의 보일러 타워 해체 작업에 투입된 발파업체 소속 작업자들이 무너져 내린 구조물에 매몰된 이번 사고는 건설 및 해체 현장의 안전 관리가 얼마나 허술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조금만 더 철저한 안전 대책과 시간, 비용을 투입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사고라는 유족의 주장은 사고 책임의 무게감을 더합니다.
선진국의 이름 뒤에 숨은 후진국형 사고의 반복
친척 A씨의 지적처럼, 대한민국은 경제 대국이자 선진국의 대열에 합류했지만, 여전히 안전 분야에서는 후진국형 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타워가 붕괴될 위험성이 높은 작업장에 근로자를 투입하면서 안전 장치나 구조적 위험에 대한 충분한 대비를 하지 않았다는 비판은 중대재해처벌법의 강화에도 불구하고 산업 현장의 안전 의식이 여전히 미흡함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젊은 근로자의 죽음은 개인과 가정의 참담함을 넘어 국가적인 손해이며,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원청과 시공사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처벌이 요구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잔해 속에서 가족을 기다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남은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안전보다 비용을 우선하는 사회는 결코 선진 사회라 칭할 수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