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기의 목적 달성"... 태풍 '매미' 희생자 추모제, 22년 만에 막 내린다
태풍 매미의 비극적인 희생을 추모하며 시작된 공식 행사가, '안전한 사회'라는 목표가 달성되었다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2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 목차
🗓️ 22년의 역사, 태풍 '매미' 추모제 막 내리다
2003년 대한민국을 휩쓸었던 태풍 '매미'의 비극적인 희생을 기억하고, 다시는 같은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염원하며 매년 열렸던 공식 추모 행사가 올해부터 중단된다.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22년 만에 공식 행사가 막을 내리게 된 것이다. 이는 단순한 행사의 중단을 넘어, 태풍 매미의 희생이 남긴 교훈과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음을 상징하는 의미 있는 결정으로 보인다.
🌊 멈출 수 없는 비극, 2003년 마산의 악몽
추석 연휴였던 2003년 9월 12일, 태풍 매미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일대에 강풍과 해일을 동반하며 덮쳤다. 이로 인해 해안가 상가와 주택의 지하에 있던 18명이 목숨을 잃는 끔찍한 비극이 발생했다. 유가족들은 이 비극을 잊지 않기 위해 매년 9월 12일, 마산합포구 해운동 추모공원에서 추도식을 열며 정부에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촉구해왔다.
🕊️ 추모제 중단 결정의 배경: '소기의 목적 달성'
공식 추모 행사가 중단된 가장 큰 이유는 유가족들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태풍 매미로 딸과 예비 사위를 잃은 서의호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부총장(전 포항공대 교수)은 "마산 지역에 차수벽이 설치되는 등 태풍에 대한 대비가 어느 정도 이뤄지면서 태풍 '힌남노' 상륙 당시 인명 피해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는 희생자들의 아픔을 딛고 더 나은 안전 시스템을 구축해온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음을 의미한다.
👷♂️ 희생이 낳은 변화: '차수벽'의 기적
태풍 매미의 비극적인 희생 이후, 마산합포구 합포수변공원과 마산 앞바다 일대에는 육지로 물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차수벽이 설치됐다. 2018년 12월, 높이 2m, 폭 200m 규모로 완공된 이 차수벽은 이후 태풍 '찬투'(2021년)와 '힌남노'(2022년) 북상 당시 실질적인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는 단순히 추모하는 것을 넘어, 희생을 교훈 삼아 미래의 재난에 대비하는 능동적인 안전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숭고한 의미를 갖는다.
🌈 결론: 기억을 넘어 '안전'으로, 희생의 숭고한 의미
태풍 '매미' 희생자 추모제는 이제 막을 내리지만, 그들의 희생은 우리 사회에 재난 대비의 중요성을 각인시키는 소중한 교훈으로 영원히 남을 것이다. 유가족들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선언한 것은, 그들의 아픔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감동적인 메시지다. 앞으로도 우리 사회는 태풍 '매미'의 희생을 잊지 않고, 끊임없는 재난 예방 노력과 안전 시스템 구축을 통해 그들의 뜻을 기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