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백신이 아동 사망 원인?"... 트럼프 행정부의 '위험한' 백신 회의론, 과학계 강력 반발
보건 당국, '신뢰 불가능' VAERS 자료 바탕으로 백신-아동 사망 연관성 주장... 과학계 "정부의 허위정보 유포" 비판
📖 목차
🗣️ 트럼프 행정부의 '위험한' 백신 회의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보건 당국이 코로나19 백신을 아동 사망과 연관시키려 해 과학계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보건 당국은 다음 주에 열리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회의에서 이 같은 주장을 펼칠 계획이다. 이는 그동안 쌓아온 백신의 안전성 데이터와 완전히 상반되는 주장이어서 큰 파장을 낳고 있다.
📊 '허위 정보' 가능성 높은 VAERS 데이터의 문제점
보건 당국이 근거로 삼는 데이터는 백신부작용신고시스템(VAERS)에 접수된 아동 사망 보고 사례다. 하지만 VAERS는 누구나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내용이 정확하지 않거나 심지어 허위 정보가 포함될 수 있다는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CDC 스스로도 이 데이터베이스가 백신이 사망의 원인인지 판단하는 용도가 아니라고 명확히 밝히고 있다.
과거 CDC의 자체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관련으로 입원했다가 사망한 아동 25명 중 백신 접종 대상이었던 16명은 정해진 일정대로 백신을 모두 맞은 아동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이는 백신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가 없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자료다.
🤔 '백신 회의론자' 장관의 등장과 'CDC 개혁'
이러한 움직임의 중심에는 '백신 회의론자'로 알려진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과 마티 마카리 식품의약국(FDA) 국장이 있다. 케네디 장관은 지난 6월 ACIP 위원을 전원 해임하고 백신 회의론자들을 앉힌 데 이어 'CDC 개혁'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수전 모나레즈 CDC 국장까지 해임하는 등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는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등 의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주장을 자주 펼쳐 '음모론자'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 과학계의 강력한 반발: "안전성 문제 없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과학계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미국 병원 네트워크 '매스제너럴브리검'의 소아과 의사 할린 마르와는 최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백신과 아동 간에는 새로운 안정성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백신 제조사 모더나 역시 전 세계적으로 10억 회분 이상이 접종되었지만 아동이나 임산부에게서 새롭거나 알려지지 않은 안전성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백신의 이점이 위험보다 훨씬 크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 향후 백신 정책의 급격한 후퇴 가능성
만약 ACIP가 트럼프 행정부의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미국의 백신 정책은 기존의 정책에서 급격히 후퇴할 수 있다. 현재 ACIP는 75세 이상에게만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젊은 사람들은 의사와 상담 후 결정하거나, 심지어 기저 질환이 없는 75세 미만에게는 백신을 권고하지 않는 방안까지 논의하고 있다.
이는 모든 아동에게 백신 접종을 권장했던 기존 정책을 뒤집는 것이다. 해임된 노엘 브루어 전 ACIP 위원은 "미국 정부가 이제 백신에 대한 허위 정보를 조직적으로 유포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 결론: 정치화된 과학, 그리고 국민의 혼란
이번 논란은 과학적 사실이 아닌 정치적 신념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위험한 상황을 보여준다. 백신에 대한 신뢰는 공중 보건의 핵심이며, 정부가 나서서 검증되지 않은 정보로 국민을 혼란에 빠뜨린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다.
이번 사태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의사 결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앞으로의 백신 정책이 과학적 합리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