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의적 도발"... 폴란드, 드론 격추 후 나토 4조 발동 요청
벨라루스 국경 넘은 드론 19차례 영공 침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드론" 반박
📖 목차
🛡️ 폴란드, 드론 19차례 영공 침범 후 나토조약 4조 발동 요청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긴장감이 고조되던 유럽 동부에서 또다시 심상치 않은 사건이 발생했다. 폴란드 정부는 10일(현지시간) 자국 영공이 무려 19차례나 침범당했다고 발표하며, 이 중 3~4대의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각료회의 직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조약 제4조 발동을 공식 요청했다. 나토조약 4조는 영토 보전, 정치적 독립 또는 안보를 위협받은 동맹국이 긴급 협의를 요청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이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영공 침범이 아닌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 러시아-벨라루스-우크라이나, '진실 공방'
영공을 침범한 드론의 출처를 두고 러시아와 폴란드, 벨라루스 간에 치열한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투스크 총리는 드론 상당수가 벨라루스 국경을 넘어 들어왔다고 지목했으나,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이를 강력히 반박했다.
안드레이 오르다시 주폴란드 러시아 대사대리는 격추된 드론들이 우크라이나에서 폴란드로 날아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벨라루스군 참모총장은 자국 공군이 전자전 장비 때문에 길을 잃은 드론을 추적했다고 밝히며, 그 드론이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중 한쪽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폴란드 외무장관은 "우발적 사건이 아니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의도적인 도발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 격추된 드론의 정체, 그리고 피해 상황
폴란드 당국은 현재 격추되거나 추락한 드론의 잔해를 수색 중이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 중부 므니슈쿠프에 추락한 드론은 이란제 샤헤드 드론을 개량한 러시아 게란2 기종으로 밝혀져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이 드론은 연료가 고갈되어 추락했다고 전해졌지만, 폴란드 동부 비리키에서는 격추된 드론 잔해가 주거용 건물 지붕을 파손시키는 등 실제적인 피해도 발생했다. 이는 드론 침범이 단순히 영공을 스쳐 지나가는 것을 넘어, 실제 인명 및 재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안보 위협임을 보여준다.
🛰️ 나토 방공망의 첫 시험대 통과
이번 사태는 나토의 방공망과 군사 절차에 대한 첫 번째 실질적인 시험대가 되었다. 투스크 총리는 드론 격추에 나토 방공망과 전투기가 투입된 데 대해 "우리 군과 동맹, 절차에 대한 첫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자평했다.
나토는 폴란드의 4조 발동 요청에 따라 이날 북대서양이사회(NAC)에서 관련 논의를 진행하며 긴밀한 협의 태세를 보였다. 이는 나토가 동맹국의 위협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 결론: 우발적 사고인가, 의도적 도발인가
이번 드론 영공 침범 사건은 단순히 길을 잃은 드론의 우발적 사고인지, 아니면 러시아 또는 벨라루스가 나토의 반응을 떠보기 위한 의도적인 도발이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남긴다. 폴란드는 명백히 의도적인 도발로 판단하고 있으며, 나토와의 협의를 통해 공동 대응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국경을 넘어 나토 동맹국으로 확전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협을 보여준다. 국제사회는 이 사태의 진실이 명백하게 밝혀지고, 긴장이 더 이상 고조되지 않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