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학교폭력 피해, 2013년 이후 '최고치'…초등학생 피해 급증에 교육부 대책 마련 시급
2025년 1차 학교폭력 전수조사 결과가 발표되며 충격을 주고 있다. 전체 초·중·고교생 중 2.5%가 학교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특히 초등학생의 피해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 목차
📊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
교육부가 17개 시도 교육청과 함께 실시한 '2025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되었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재학생 397만 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피해 응답률은 2.5%를 기록했다. 이는 교육부가 학교폭력 전수조사를 시작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기존 최고치였던 2013년의 2.2%를 넘어섰다.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주춤했던 학교폭력 피해율은 등교 수업이 재개된 이후 매년 꾸준히 증가하며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 초등학생 피해 응답률, 왜 급증했나?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초등학생의 피해 응답률 급증이다. 학교급별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교 5.0%, 중학교 2.1%, 고등학교 0.7%로, 초등학생의 피해 응답률이 다른 학교급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난해 1차 조사 대비 증가율 또한 초등학생이 0.8%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다수에게 피해를 주는 사이버 폭력의 증가, 그리고 학부모의 학교폭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것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이 과거에는 단순한 '장난'으로 치부되거나 숨겨졌던 반면, 이제는 명확한 학교폭력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 언어폭력 최다, 사이버폭력과 따돌림 증가
피해 유형별 비중을 살펴보면 언어폭력이 39.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집단 따돌림(16.4%), 신체 폭력(14.6%), 사이버 폭력(7.8%) 순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언어폭력과 신체 폭력은 소폭 감소한 반면, 집단 따돌림과 사이버 폭력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언어폭력, 집단 따돌림, 사이버폭력의 비중이 높아지고, 반대로 신체폭력, 강요, 금품갈취는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폭력의 양상이 점차 비접촉적이고 교묘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 교육부의 대응: '관계회복 숙려제도' 도입 추진
심각해지는 학교폭력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부는 갈등의 교육적 해결을 위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경미한 학교폭력 사안이 많은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관계회복 숙려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이 제도는 학교 내 전담기구 심의에 앞서 전문가로 구성된 관계회복 개선단이 학생들의 갈등을 조정하고 상담을 진행함으로써, 사안이 심화되는 것을 막고 학생들 스스로 관계를 회복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내년 3월부터 희망하는 시도 교육청을 대상으로 시범 도입될 예정이다.
🌱 결론: 학교폭력, 이제는 달라져야 할 때
이번 전수조사 결과는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중요한 경고다. 특히 초등학생들의 피해 급증은 우리 사회가 학교폭력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교육부의 '관계회복 숙려제도'는 긍정적인 시도이지만, 이와 더불어 디지털 시대에 맞춰 진화하는 학교폭력의 양상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과 함께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학교와 가정, 그리고 사회 전체가 학교 공동체의 신뢰와 건강한 관계를 회복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