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버스' 첫 운항, 매진 행렬 속 기대와 우려 교차
서울의 새로운 수상교통 수단인 한강버스가 18일 오전 첫 운항을 시작했다. 첫날부터 매진 행렬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지만, 출퇴근용 활용성과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되며 시민들의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 목차
🎟️ 첫 운항부터 '매진'… 뜨거운 관심 증명
18일 오전 11시, 한강버스는 마곡 선착장에서 첫 출발을 알렸다. 운항 개시 전부터 마곡 선착장은 첫차를 타려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가족 단위 방문객, 자전거를 싣고 나들이에 나선 이들까지, 그 풍경은 다양했다. 첫차 150석은 물론, 다음 편인 12시 30분 배까지 출발 30분 만에 매진되는 등, 한강버스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을 여실히 보여줬다.
👨👩👧👦 승선 과정의 혼란과 불편함
하지만 첫 운항의 흥행 속에는 아쉬움도 있었다. 한강버스 직원들이 임시 대기표를 배부하는 과정에서 혼란이 빚어졌다. 이미 티켓을 예매했음에도 탑승하지 못한 이들이 항의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키오스크에서 어린이·청소년 티켓 구매가 불가능해 아이를 동반한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한 시민은 "어린이 표 발권 창이 아예 없고 성인 요금만 받는다"며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2시간을 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 한강버스의 매력: 관광과 힐링
실제로 한강버스에 오른 시민들은 한강의 아름다운 경치에 매료되었다. 시속 22~23km의 속도는 빠르지는 않았지만, 통창으로 보이는 북한산, 여의도 마천루, 한강 변 녹지 등 파노라마 풍경은 느리거나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갑판에 나가 강바람을 맞으며 사진을 찍는 이들도 많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도시 생활 속 스트레스와 압박으로부터 힐링, 자유, 치유 기능을 한다"고 언급했듯이, 한강버스는 여가용 교통수단으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 출퇴근용 활용성, 시민들의 엇갈린 반응
하지만 한강버스의 본래 목적인 출퇴근용 활용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의견이 극명하게 갈렸다. "여의도가 직장이라면 충분히 이용해볼 만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있는가 하면, "다른 대중교통은 15분마다 오는데 한강버스는 90분 후에야 온다"며 출근용으로는 부적합하다는 회의적인 의견도 많았다. 실제로 운항 첫날부터 배가 5~10분 늦게 출발하는 등 정시성 확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었다.
⚠️ 안전 문제와 서울시의 과제
안전 문제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첫 운항 당일, 압구정 선착장으로 향하던 한강버스는 레저보트와 충돌할 뻔한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수상스키를 타던 보트가 항로 주변을 맴돌며 한강버스 운항을 방해한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첫 운항이라 아직 한강버스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계신다"며 "사고 위험이 줄도록 계도하고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폭우 등 기상 악화 시 결항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결론: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조건들
한강버스는 첫 운항부터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지만,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편리한 티켓팅 시스템과 어린이·청소년 요금제를 마련하여 이용자 편의를 높여야 한다. 또한 정시성을 확보하여 출퇴근용으로도 손색없는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상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여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