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국 스타머 정부 '최대 위기'... 앤절라 레이너 부총리, '세금 스캔들'로 전격 사임
입지전적 인생의 주인공, 부동산 세금 논란에 결국 낙마... 스타머 정부 출범 1년 만에 8번째 고위직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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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인자' 앤절라 레이너, 세금 스캔들로 낙마
영국 정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 중 하나였던 앤절라 레이너(45) 부총리가 결국 사임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레이너 부총리는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세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휩싸였고, 결국 "가장 높은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며 키어 스타머 총리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는 부총리직뿐만 아니라 집권 노동당 부대표 자리에서도 물러나며, 정치적 위기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로리 매그너스 고위 공직자 규범 자문위원의 조사 보고서가 제출된 직후 레이너 부총리는 즉시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지역구 자택 지분을 가족 신탁에 매각하고 새로운 아파트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인지세 4만 파운드(약 7천500만원)를 덜 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 드라마틱한 인생, 영국 정계의 입지전적 인물
앤절라 레이너 부총리는 정치적 이력만큼이나 파란만장한 개인사로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다. 생계를 걱정해야 할 만큼 어려운 가정에서 자랐고, 16세에 출산으로 중학교를 중퇴해야 했다. 이후 돌봄 노동자로 일하며 노조 활동에 뛰어들었고, 2015년 총선에서 노동당 후보로 출마해 183년 만의 첫 여성 하원의원이 되는 입지전적인 기록을 세웠다.
그는 세 아이의 엄마이자 37세에 할머니가 된 젊은 정치인으로, 거침없는 언사와 호탕한 성격으로 대중적 인지도와 인기를 동시에 얻었다. 스타머 총리의 든든한 조력자이자 잠재적인 후계자로까지 거론될 만큼 정치적 입지가 확고했기에, 이번 낙마는 영국 정치계에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 불안한 스타머 정부, 리더십 시험대에 오르다
레이너 부총리의 사임은 키어 스타머 정부에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는 스타머 정부 출범 1년여 만에 발생한 8번째 장·차관급 인사 사임이자 최고위직의 낙마이다.
스타머 정부는 경제 성장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내걸고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지만, 이후 경기 둔화와 논란이 된 복지 삭감 정책 등으로 인해 지지율이 급락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의 '2인자'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물러나면서 스타머 총리의 리더십은 시험대에 올랐다. 그는 "믿을 만한 동료이자 진정한 친구"라며 레이너를 감쌌지만, 결국 사표를 수리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스타머 정부의 취약성을 그대로 드러냈다.
⚔️ 정치적 공백을 노리는 야당의 공세
레이너 부총리의 낙마는 곧바로 야당의 공격 재료로 활용되었다. 노동당의 주요 경쟁자인 우익 포퓰리즘 성향의 영국개혁당은 이 사건을 놓치지 않았다.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는 레이너의 사임을 두고 "노동당에서도 큰 균열을 목격하게 됐다"고 비꼬며, 스타머 정부의 불안정성을 강조했다.
패라지 대표는 나아가 스타머 총리가 노동당의 혼란 때문에 이르면 2027년 조기 총선을 발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다음 총선에서 집권을 준비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는 이번 스캔들이 단순한 인사 문제에 그치지 않고, 향후 영국 정치 지형을 뒤흔들 수 있는 뇌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 향후 개각과 영국 정치의 불확실성
스타머 총리는 이번 사태를 수습하고 정부의 안정성을 되찾기 위해 조만간 개각을 단행할 예정이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은 유임될 가능성이 높지만, 개각 폭은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
유력 정치인의 낙마와 잦은 장관급 사임은 스타머 정부의 장기적인 안정성과 국정 운영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과연 스타머 총리가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흔들리는 정부를 바로 세울 수 있을지, 아니면 야당의 공세에 밀려 조기 총선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게 될지, 향후 영국 정치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