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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안방극장 빅매치: '가왕' 조용필 15.7% 압승, 'K-푸드' 이재명 대통령 예능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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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추석 연휴 기간, 대한민국의 안방극장은 ‘가왕’ 조용필과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파격적인 예능 출연이 주도했습니다. KBS 조용필 단독 공연은 추석 당일(6일) 전체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여전한 위력을 과시했고,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이 대통령 부부는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두 '빅 이벤트'가 세대를 아우르는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으며 명절 연휴 방송가에 이례적인 흥행 기록을 남겼습니다.
1. 추석 당일 압도적 1위: '가왕' 조용필의 귀환과 15.7% 시청률
추석 당일인 6일, KBS가 방영한 '광복 80주년 대기획-이 순간을 영원히 조용필' 공연 실황은 전국 시청률 15.7%를 기록하며 지상파·종편·케이블을 통틀어 이날 전체 시청률 1위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이는 1997년 '빅쇼' 이후 28년 만에 KBS에서 방송된 조용필의 단독 공연 실황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큽니다.
조용필은 지난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이번 특집 콘서트에서 '단발머리', '모나리자', '돌아와요 부산항에', '꿈', '바운스' 등 2시간 반 동안 무려 28곡을 열창했습니다. 그는 "지금 아니면 여러분들을 뵐 기회가 많지 않을 것 같았다. 제 소리가 앞으로 더 안 좋아질 수도 있으니 (공연을) 빨리해야겠다고 결심했다"는 진솔한 소회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20대부터 중장년까지 세대를 아우른 관객들은 스타들과 함께 명곡을 '떼창'하며 '가왕'의 귀환에 뜨겁게 화답했습니다.
2.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예능 파격 행보: '냉부해'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출연한 JTBC '냉장고를 부탁해'(냉부해) 특집 방송은 전국 시청률 8.9%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입증했습니다. 이는 2014년 첫 방송 이후 시즌 1, 2를 통틀어 역대 최고 시청률이며, 이전 최고 기록인 2015년 지드래곤·태양 출연 회차(7.4%)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이번 방송은 이 대통령 부부의 취임 후 첫 예능 출연이라는 점에서 방영 전부터 화제였습니다. 대통령실은 K-푸드 홍보를 위해 예능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히며, 냉장고 공개 대신 한우, 시래기, 더덕, 무 등 우리 제철 식재료를 중심으로 소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손종원 셰프가 만든 잣 타락죽을 먹고 "먹어본 중 제일 맛있다"고 극찬했으며, 김풍 작가의 시래기 피자를 맛본 뒤에는 "요리는 장난스럽게 했는데, 맛은 장난이 아니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3. K-푸드 홍보 전략: '음식은 문화의 핵심이자 산업적 동력'
이 대통령은 예능 출연을 통해 K-푸드 세계화에 대한 확고한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K팝이나 드라마 같은 문화도 중요하지만, 진짜 문화의 핵심은 음식"이라며, "한국 문화를 수출하는 데 있어 음식은 산업적으로도 대한민국을 키우는 큰 힘이 된다"고 역설했습니다.
이러한 인식은 한식을 단순한 문화 콘텐츠를 넘어 국가 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대통령 부부가 직접 한국의 우수한 식재료를 소개하고 셰프들의 요리를 시식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K-푸드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홍보 효과를 창출했습니다.
4. '트롯 황제' 임영웅 리사이틀, 6.2%의 견고한 팬덤 시청률
추석 연휴 초반인 4일 SBS가 방송한 '임영웅 리사이틀' 역시 전국 시청률 6.2%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는 지상파 방송에서 방영된 임영웅 콘서트 실황으로, 그의 두터운 팬덤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임영웅은 콘서트에서 자신의 히트곡뿐만 아니라 다른 가수들의 명곡을 자신만의 목소리로 재해석하여 세대 통합형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그는 조용필의 '걷고 싶다'를 부르며 "내 삶에 있어서 함께 걸어가고 싶은 이를 생각하면서 들어달라"고 말해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가왕' 조용필의 압도적인 시청률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6%대의 견고한 시청률은 임영웅이 명절 안방극장의 핵심 콘텐츠로 확고히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줍니다.
5. 방송 편성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과 추모의 시기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예능 출연은 정치권에서 공방을 낳기도 했습니다. 야권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와 국가전산망 장애로 인한 국민 불편 및 관련 공무원의 사망이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대통령 부부의 예능 출연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이러한 추모의 시기임을 고려하여 JTBC 측에 방영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그 결과, 당초 5일 밤으로 예정되었던 '냉부해' 추석특집은 6일 밤 10시로 편성 시간이 변경되었습니다. 이러한 조정은 정치적 민감성을 고려한 조치였으며, 결과적으로 조용필 공연 실황과 같은 날 방영되며 명절 시청률 경쟁을 더욱 뜨겁게 달구는 결과를 낳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