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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외교 슈퍼위크'로 새로운 도약 모색: 미·중·일 정상 경주 집결과 관세 협상의 중대 기로
이재명 대통령은 다음 주, 아세안(ASEAN)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로 이어지는 숨 가쁜 '정상외교 슈퍼위크'를 맞이하게 됩니다. 특히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을 계기로 미국, 중국, 일본 정상이 집결하는 초유의 외교 무대가 펼쳐지면서, 이 대통령 취임 후 가장 중요하고 험난한 외교적 도전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APEC 의장국으로서 능동적 플랫폼 외교 전개를 통해 정상외교의 새로운 도약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I. 경주 APEC의 핵심 관전 포인트: 미·중·일 연쇄 정상회담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예정된 APEC 정상회의는 글로벌 강대국들의 연쇄 회담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하는 최초의 사례를 남기게 됩니다.
- **한미 정상회담 (29일 오후):** 역대 최단 기간 내 상호 방문을 완성하는 성과 속에, 양국 정상이 오랜 숙제였던 한미 관세협상 및 동맹 현대화를 포함한 안보 패키지 협상에서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최근 CNN 인터뷰에서 통상 협상 타결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함을 시사하여 난항을 예고했습니다.
- **미중 정상회담 (30일):** 한미와 한중 회담 사이에 예정된 빅 이벤트입니다. 두 정상이 통상 갈등 해결의 물꼬를 튼다면 세계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이 막대할 것입니다.
- **한중 정상회담 (내달 1일):** 11년 만의 중국 정상 방한으로 한중 관계 복원의 기반을 마련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미중 갈등 속에서 균형 잡힌 외교력을 통해 동반자 관계 발전 방안과 한반도 이슈를 논의할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 **한일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으나, 신임 일본 총리와의 조기 대면 교류를 통해 긍정적인 한일관계 흐름을 유지할 동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한편, 북미 정상회담의 전격적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가안보실장이 "북미 간 새로운 동향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II. APEC 의장국으로서 미래 담론 주도 및 플랫폼 외교 전개
이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의장으로서 미래 이슈에 대한 담론을 주도하는 능동적 플랫폼 외교를 전개합니다.
- **CEO 서밋:** 29일 오전 'APEC CEO 서밋' 개막식에 특별 연사로 참여합니다.
- **본회의 주제:** 제1세션(31일)에서는 '더욱 연결되고 복원력 있는 세계를 향하여'를 주제로 무역 및 투자 증진 협력 방안이 논의됩니다. 제2세션(내달 1일)은 '미래의 변화에 준비된 아시아 태평양 비전'을 의제로 인공지능(AI) 발전, 인구 구조 변화 등 새로운 경제 흐름을 주제로 토의합니다.
- **주요 참가자:** APEC 21개 회원국 외에도 아랍에미리트(UAE) 칼리드 아부다비 왕세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여 담론에 깊이를 더할 예정입니다.
- **양자 회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등 여러 참가국 정상과의 양자 회담도 예정되어 있으며, 캐나다와의 회담에서는 잠수함 수주 건을 포함한 방산 협력 방안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III. 아세안 정상회의 방문 및 스캠 범죄 대응 공조
APEC에 앞서, 이 대통령은 26일부터 27일까지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합니다.
- **한-캄보디아 정상회담:**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의 회담을 통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과 온라인 스캠범죄 대응 공조 등 현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입니다.
- **한-아세안 정상회의:** 한국과 아세안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합니다.
- **아세안+3 정상회의:** 아세안과 한중일 3국 간의 협력 강화를 강조할 방침입니다.
- **말레이시아와의 정상회담:**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및 무역 투자, 인프라, 방위산업 등 실질적인 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이번 아세안 방문을 통해 정부의 아세안 중시 기조를 재확인하고, 다층적 지역 협력을 견인하며 한반도 정책에 대한 아세안의 지지를 확보하는 성과가 기대됩니다. 또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와의 첫 대면도 주목됩니다.
IV. '외교 슈퍼위크'의 전략적 중요성 및 향후 국정 영향
이재명 대통령이 다음 주 맞닥뜨릴 '외교 슈퍼위크'는 단순한 정상 간 만남을 넘어, 미중 갈등 속에 급변하는 세계 무역질서 재편과 한미 관세협상 문제 등 험난한 대외적 도전을 돌파해야 하는 중대한 기회이자 시험대입니다.
APEC 의장국으로서 AI와 인구 변화 등 미래 경제 담론을 주도하는 역할은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특히 미·중 정상회담이 한국에서 연쇄적으로 개최되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한미 및 한중 관계를 동시에 관리하고 국익을 극대화하는 외교적 수완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향후 국정운영 전반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이 대통령의 능동적 플랫폼 외교가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전 국민의 관심이 경주로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