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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연 매출 89조 원 ‘역대 최대’ 달성… 수익성 개선은 과제로 남아
[LG전자 2025년 실적 핵심 요약]
LG전자가 2025년 연결 기준 89조 2,02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하지만 장기화된 TV 수요 회복 지연과 마케팅 비용 증가, 인력 구조 효율화를 위한 희망퇴직 비용 등의 여파로 4분기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되었습니다. 연간 영업이익 또한 전년 대비 27.5% 감소한 2조 4,780억 원에 머물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방어 사이의 복합적인 고민을 드러냈습니다.
글로벌 경기 불황의 파고 속에서도 LG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이라는 외형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그러나 4분기에 기록한 예상을 뛰어넘는 영업손실은 가전 시장의 냉기가 생각보다 깊음을 시사합니다. LG전자는 현재 외형적 팽창보다는 체질 개선과 수익 구조 다변화라는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드러난 LG전자의 현재와 미래 전략을 정밀하게 분석해 봅니다.
1. 89조 원 시대 개막… 프리미엄 가전의 저력 확인
LG전자의 지난해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89조 2,025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가전 시장의 위축 속에서도 일궈낸 역대 최대 기록입니다. 특히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의 견고한 지배력과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의 확장이 매출 증대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습니다. 구독 경제와 결합한 가전 서비스 사업 모델의 안착 역시 매출 규모를 키우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2. 4분기 ‘어닝 쇼크’… 적자 전환의 배경 분석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4분기 영업이익은 1,09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는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205억 원 흑자 전망치를 크게 하회한 수치입니다. 주된 원인으로는 글로벌 TV 수요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재고 관리와 마케팅 경쟁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된 점이 꼽힙니다. 디스플레이 업황 부진이 실적의 발목을 잡은 형국입니다.
3. 일회성 비용의 역설: 희망퇴직과 체질 개선
이번 4분기 손실에는 하반기 단행된 희망퇴직 관련 비용이 대거 반영되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영업이익을 갉아먹는 적자 요인이 되었으나, LG전자 측은 이를 중장기적 관점의 투자로 보고 있습니다. 인력 구조의 순환을 통해 고정비 부담을 완화하고,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 체력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입니다. 즉, 현재의 손실은 미래의 이익을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해석입니다.
4. TV 사업의 고전과 B2B 가속화의 필요성
HE(Home Entertainment) 사업본부로 대변되는 TV 사업은 여전히 수요 회복 지연이라는 난관에 봉착해 있습니다. 경쟁사들의 저가 공세에 맞서 프리미엄 라인업을 고수하면서도 수익성을 방어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LG전자는 자동차 전기장치(전장) 사업과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B2B 비중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용 가전의 변동성을 상쇄할 안정적 포트폴리오 구축이 시급합니다.
5. 2026년 전망: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으로의 도약
LG전자는 2026년을 기점으로 단순 가전 제조사를 넘어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의 완전한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가전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구독 서비스를 결합하여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일회성 비용이 정리되고 고정비 절감 효과가 가시화되는 올해 상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