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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도이치·명태균·통일교 수익 10.3억' 기소…계속수사

by 비아무기 2025.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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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역대 첫 영부인 기소, 헌정사에 기록된 김건희 여사의 3대 혐의와 특검의 칼날

서막: 헌정사 최초의 기록, '영부인 기소'

대한민국 헌정사에 유례없는 기록이 또 하나 추가되었습니다. 각종 의혹으로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수사를 받아온 김건희 여사가 29일, 마침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특검팀 출범 59일 만에 내려진 이 결정은 역대 대통령 부인으로서 구속에 이어 기소까지 된 첫 사례로 기록될 것입니다.

더욱이, 윤석열 전 대통령 또한 앞서 내란 특검에 의해 구속 기소되어 재판을 받고 있어, 헌정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이번 기소는 단순한 법적 절차를 넘어, 대한민국 사법 정의와 정치의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특검의 공소장: 3가지 핵심 혐의와 '공범' 판단

17쪽에 달하는 공소장에는 그동안 수사 대상이었던 주요 의혹들이 구체적인 혐의로 적시되었습니다. 특검팀은 김 여사에게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혐의를 적용하며 '공범' 관계를 명확히 했습니다.

1.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단순 '전주' 아닌 '공범'

특검팀은 김 여사가 2010년 10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과 공모해 주가조작에 가담하여 8억 1천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했다고 보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그간 김 여사 측은 '단순히 돈을 맡겼을 뿐'이라고 주장하며 주가조작에 대한 인지나 가담 사실을 부인해왔습니다. 그러나 특검팀은 김 여사가 시세조종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고, 가담자들과 역할 분담까지 한 공범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는 특검이 '단순한 투자자'가 아닌, 범죄 실행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공동정범'으로 김 여사를 규정한 것입니다.

2. 명태균 선거개입: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공모'

두 번째 혐의는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정치자금법 위반입니다. 특검은 김 여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공모하여 명태균 씨로부터 합계 2억 7천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 58회를 무상으로 제공받았다고 명시했습니다.

특검은 김 여사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범행 시기 공무원 신분이 아니었다는 점 등을 고려하여 뇌물수수 혐의는 배제했습니다. 하지만 공소장에 '공모 관계'를 명시한 만큼, 향후 추가 수사를 통해 뇌물 혐의 적용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3.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고가 금품 수수 의혹

세 번째 혐의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입니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공모해 2022년 4월부터 7월까지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교단 지원 청탁을 받고 합계 8천만 원 상당의 고가 금품을 수수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비록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 청탁 물품을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특검은 이들 물품이 김 여사에게 전달되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혐의 역시 '공범' 관계를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특검이 산정한 김 여사의 범죄 수익은 이 세 가지 혐의를 합쳐 총 10억 3천만 원에 달하며, 특검은 기소와 함께 이 금액에 대한 추징보전을 청구했습니다. 이는 불법 수익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게 동결하는 조치입니다.

남은 의혹들: 매관매직과 추가 기소의 전망

이번 기소는 특검법에 명시된 수사 대상 중 일부에 불과합니다. 특검은 앞으로 남은 의혹들에 대한 수사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추가 기소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 '매관매직 의혹':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의 맏사위 공직 청탁과 관련해 '나토 3종'으로 불리는 고가 장신구를 수수했다는 의혹.
  • 고가 시계 수수 의혹: 윤 전 대통령의 고액 후원자인 서 모씨로부터 사업상 편의를 대가로 5천만 원 상당의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받았다는 의혹.
  • '금거북이' 의혹: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으로부터 인사 청탁과 함께 금거북이를 받았다는 의혹.
  • 기타 의혹들: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관저 이전 특혜 의혹 등 특검법에 명시된 다양한 사안들이 남아있습니다.

특검은 이러한 의혹들을 규명하기 위해 김 여사를 여러 차례 추가 소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공소와 변론: 법정 공방의 시작

김 여사는 구속 이후 특검팀 조사에 5차례 소환되었으나, 대부분의 질문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며 혐의를 부인해왔습니다. 하지만 기소 이후 재판 단계에서는 적극적으로 소명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김 여사 변호인단은 "특검에서는 진술이 왜곡될 가능성이 있어 진술거부권을 행사했지만, 재판에는 최대한 성실히 출석해 특검 주장에 반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검이 '공범'으로 규정한 세 가지 혐의에 대해 김 여사 측이 어떤 논리로 반박할지, 그리고 법원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형사재판을 넘어, 권력과 법치의 관계를 시험하는 중대한 사건입니다. 헌정사상 첫 영부인 기소라는 역사적 무게를 안고 시작된 재판은 앞으로 대한민국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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